자동차부품 전문 생산업체 만도(204320)가 지난해 4분기 저조한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 원인으로 지난해 4분기 원화강세로 인한 매출 감소가 꼽힌다. 그에 반해, 만도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이하 만도헬라) 인수가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 올해 만도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만도의 국내외 매출채권 상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가까스로 부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환율하락으로 일부 기업들이 곤욕을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환율은 연이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5일(명절 제외)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60.5원을 기록하고 계속된 하락을 보이면서 1월 4일 최저치 1082.5원를 기록했다.
환율이 떨어질 경우 수출 중심 기업은 손해를 보기 쉽다. 환율은 외국 화폐와 국내 화폐의 교환비율로서,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외화의 가치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환율이 하락할 경우 같은 상품에 대한 구매 가격이 낮아져 수출업자 입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 책정된 환율(원/달러) 1120원은 전년비 4.1% 하락한 수치로, 환율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만도 측에 약 1700억원 매출감소를 안겼다”고 예측했다.
한편, 근래 있었던 만도의 만도헬라 인수가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만도는 자율주행· 전장부품 전문기업 만도헬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650억원으로 독일 헬라와 한라홀딩스가 50%씩 보유한 지분 전체 해당한다. 반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ADAS(운전자지원시스템)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올해 만도의 매출액이 8.5% 증가한 6조400억원, 영업이익률은 4.6%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도헬라 인수 분을 포함할 경우 매출액은 6조1000억원, 영업이익률 4.9%까지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도헬라 인수 후의 목표 기업가치는 기존의 3조7000억원에서 4조원까지 제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는 지난해 만도헬라 매출액 약 6870억원 중 90%가 만도향 매출이므로 약 600억 수준의 외부매출이 연결되고 이익측면에서는 기존 만도헬라에 반영된 250~30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