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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추적] ① 우유가 감추고 있는 불편한 진실…”내가 마시는 우유, 과연 안전한가?” - [밸류추적] ① 우유가 감추고 있는 불편한 진실…”내가 마시는 우유, 과연 안전한가?” - [밸류추적] ② 인위적 조치를 토대로 탄생한 우유...이대로 손 놓고 봐야 하나? - [밸류추적] ③ 소비자 권리는 어디에?...흰 우유는 과연 결백한가?
  • 기사등록 2021-02-04 2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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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추적] 더밸류뉴스는 2021년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취재팀을 구성하여 심도있고 깊은 보도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밸류추적] 시리즈는 이러한 시리즈물의 첫 편으로 첫번째 기사로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하며 우리 아이들이 가장 즐겨먹는 우유에 관련된 다양한 취재를 진행했다. 


더밸류뉴스는 동물용의약품 중 소의 산유와 성장을 촉진하는 용도로 쓰이는 호르몬제가 산유촉진제, 비유촉진제, 성장보조제 등으로 혼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밸류추적은 식약처의 정의에 따라 성장보조제로 통칭하고자 한다.


[이미지=더밸류뉴스]

[밸류추적 공동취재팀= 정해권, 신현숙, 박유신, 변성원, 양연제 기자]

[정리= 신현숙 기자] 얼마전 아이를 낳은 A씨는 “수유 중이라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특히 약은 최대한 먹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A씨의 말이 시발점이 되어 [밸류추적] 공동취재팀은 우유의 진실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다. 보통 수유 중인 산모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먹는 것, 특히 약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먹는 우유는 안전할까? 젖소가 먹는 것, 맞는 약이 최종적으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우유.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실제로 우유에 대한 논란은 몇십년간 지속돼 왔다. 우유에는 뼈에 좋은 칼슘, 인 등이 함유돼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 좋다는 ‘우유 예찬론’부터 젖소에게 맞히는 항생제 등이 우유 속에 남아있을 수 있어 좋지 않다는 ‘우유 부정론’까지 양측은 현재까지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유의 역습’ 저자인 티에리 수카르에 따르면 19세기 말 육류 소비 증가가 낙농가의 성장을 간접적으로 부추겼고, 19세기 말~20세기 초중반부터 인류는 본격적으로 우유를 대량 생산해 마시게 됐다. 영국은 1920년대 말부터 우유 생산업자들이 학교에 우유를 공급했다. 서울대의대 해부학교실 황영일·신동훈 교수팀에 따르면 실제로 19세기 초 산업화 이후 영국, 미국, 스웨덴 등 국가의 평균 신장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이 세워지며 최초의 대량생산 우유 공장이 탄생했다. 우유 급식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1987년에는 전체 국민학생의 64%가 급식 우유를 마신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에도 15세기 이후 정체된 평균키가 20세기 초부터 급성장했다. 


근대화에 들어서며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우유는 칼슘, 인,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를 갖춘 완전식품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아직까지도 우유가 성장에 좋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우리가 마시는 우유가 과연 안전할까?  


소.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사람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젖이 나온다. 이는 소도 마찬가지이다. 낙농진흥회 낙농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간 우유 공급량은 461만9000톤(t)이었다. 지난 2011년(361만4463t) 대비 약 27.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소비량은 434만6930t, 1인당 원유 소비가능량은 85.8kg이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마리 젖소의 하루 유량은 평균 20~30kg정도로 1년에 약 2~3만kg의 우유를 생산한다. 젖소 역시 사람과 동일하게 280일정도의 임신기간을 거친다. 임신 5개월 경부터 유량이 줄고 분만 예정 2개월 전부터는 우유 착유를 중지한다. 이러한 주기로 젖소 한마리가 1년에 1회 분만을 하게 되면 1년에 10개월정도 착유가 가능하다.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는 기간은 한정적인데 비해 매년 우유 소비량은 증가해왔다. 이에 과도한 대량 생산을 위해 약물투여, 항생제 사용 등이 새로운 문제가 됐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젖소의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 성장보조제를 맞혀왔고, 관련 연구가 이어진 결과 유해성 논란이 떠올랐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 판매된 유전자변형(GM) 소 성장호르몬은 젖소가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 호르몬이다. 당시 이를 주입한 소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암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한 우유는 말 그대로 송아지 어미의 젖이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한정된 기간동안 만들어지는 우유를 사람이 평생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젖소 초유의 경우 갓난 송아지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주는 면역물질과 각종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A와 칼슘은 일반 우유의 9∼10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최종적으로 사람이 섭취하는 것이 초유가 아니더라도 송아지의 건강을 위해 생성되는 좋은 성분들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송아지도 태어나 일정 기간동안 먹는 우유를 사람은 평생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티에리 수카르는 아이들이 우유를 먹고 키가 크는 것은 우유 속의 단백질, 지방, 당분(락토오스) 등 호르몬 물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IGF-1(인슐린유사 성장인자 1)는 인슐린과 구조가 유사한 세포증식인자로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유에는 많은 호르몬과 IGF 등 성장인자가 들어있는데 이는 대부분 사람의 몸에서 소화가 된다. 그러나 일부 적은 양이 혈액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티에리 수카르는 우유 속 호르몬, 소형 단백질, 아미노산 등의 혼합물은 사람의 몸 속 IGF 생산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유를 마시면 혈중 IGF-1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우유를 마시면 송아지의 성장을 돕기 위한 물질도 함께 먹게 된다. IGF-1의 경우 성장인자로 세포가 증식하도록 만든다. 티에리 수카르는 사람이 마신 우유 덕에 성장이 촉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GF-1이 건강한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 등 나쁜 세포도 증식 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밸류추적]은 2편 ‘인위적 조치를 토대로 탄생한 우유...이대로 손 놓고 봐야 하나?’를 통해 이와 관련한 우유의 진실을 더 심도있게 파헤쳐 나갈 예정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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