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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지밸류' 시리즈는 난해하고 생소한 용어를 이미지와 그래프를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Easy(이지)’와 더밸류뉴스(The Value News)의 ‘Value(밸류)’를 결합한 용어입니다.


[더밸류뉴스=박유신 기자] “그냥 공기업으로 취업 준비하려고요. 그런데 정보도 없고 어떤 공기업을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는 쪽으로 따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공기업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과 나눴던 대화 중 일부이다. 최근 들어 공기업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너도나도 공기업을 준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밸류뉴스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공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ALIO(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ALIO(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이미지=ALIO 홈페이지 캡처]
26일 채용 포럼에서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소속 박사는 “우리나라의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경우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학점, 전공, 출신학교 등 전통적으로 강조되어온 스펙이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이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면 대기업 취업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은 스펙 쌓기 경쟁이 치열해진 현재의 우리나라 취업 시장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취준생들의 취업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며 정년과 안정성으로 인기가 높은 공기업도 인원이 몰리고 있어 대기업만큼 합격의 문턱을 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정부의 투자‧출자 또는 정부의 재정 지원 등으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340개가 분포하고 있다. 이 중 공기업은 36개, 준정부기관은 95개, 기타 공공기관은 209개로 전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 중 공기업은 직원 정원이 50인 이상이고, 자체수입원이 총 수입액의 2분의 1 이상인 공공기관 중에서 기획재정부장관이 지정한 기관을 의미하며 시장형 및 준시장형으로 나뉜다.


이어 시장형은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이고, 총 수입액 중 자체 수입액이 85% 이상인 공기업을 뜻한다. 이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6개가 있으며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준시장형은 시장형 공기업이 아닌 공기업으로 한국조폐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20개가 있다. 


이와 같은 정보들은 ALIO(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당수의 공기업 취준생들은 이 시스템을 잘 이용하고 있지 않거나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ALIO는 국민들이 공공기관의 경영과 관련된 주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종합적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2006년에 구축한 시스템이다. 여기에서 △주요 경영 사항을 통합‧표준화하여 공시 △통합 보고서 방식의 항목별, 기관별 검색 및 상세 통계 조회 △채용정보, 입찰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공시자료 수정‧변경 이력 확인 가능 △자료 작성자 공개 및 주기적 사후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의 임원, 정규직에 대한 총 정원. [이미지=ALIO 홈페이지 캡처]
ALIO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의 공기업 전체 임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42만3148명의 정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19년에 비해 약 1만2000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공공기관의 임원, 정규직에 대한 총 현원. [이미지=ALIO 홈페이지 캡처]
정원 대비 현재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현원에 대한 현황에서도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39만5059명이 종사하고 있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1만명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공기업 쏠림 현상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인원 편성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원과 현원에 대한 수치를 종합해봤을 때 아직 공기업 채용 가능 인원은 약 3만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의 임원, 정규직(무기계약직 비포함)에 대한 채용 합계. [이미지=ALIO 홈페이지 캡처]

마찬가지로 지난해 3분기까지의 공기업 신규채용 현황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채용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20년 3분기에 들어와 약 1만5000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앞으로 공기업 취업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채용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공개 채용은 감소하고 수시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취준생들의 취업난 심화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거센 소나기가 그치면 맑은 하늘이 드러나듯이 앞으로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자신이 준비하는 기업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자신만의 맞춤 전략을 수립하여 취업 준비를 하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더밸류뉴스의 마음이다.  


pyusin21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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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8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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