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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영주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지역 주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주 더밸류뉴스가 전국 4개도 15개 시군구를 조사한 결과, 영주시 보건소의 지원 물품과 관련 대처가 타 시군구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과 자원이 부족할 시, 기존에 편성돼 있던 시재난관리기금으로 코로나19 생필품을 구매하는 등 보건소 및 시청 관리자들의 유연한 대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영주시 보건소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지난 1월 19일 더밸류뉴스는 각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영주시 보건소 지원 품목에서 타 시군구의 구성과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손소독제, 체온계, 방역마스크 등의 구성은 타 시군구와 유사했으나, 기타 부분에서 차이점이 존재했다. 지역 특성상 고령의 자가격리자 비율이 높은데, 디지털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배려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 지침’을 따로 서면 안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뿐 아니라 방역마스크의 경우 기본 4장이 자가격리자에게 보급되며, 타 시군구와 달리 영주시 보건소 로고가 박힌 자체 가방에 방역물품을 담아 일괄 제공하고 있었다.


영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저희가 자가 격리를 당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이 필요할지 생각한다”며 “구호 물품의 경우 스프레이, 쓰레기 봉투 등 14일 동안 필요한 것들을 모두 고려해서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영주시청 복지정책과가 지원하는 생필품 구성. [사진=더밸류뉴스]

지원 생필품의 경우 영주시청 복지정책과의 유연한 대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에서 받은 코로나19 생필품 예산을 모두 소진했을 경우, 영주시청 안전재난과에 시재난관리기금 사용을 요청해 생필품 지원을 이어나갔다는 소식이다.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그간 시 예산과 도 예산으로 200가구의 격리자 분들께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드려왔다”며 “그게 모두 소진되면 적십자사와 재해구호협회에서 들어오는 지원금으로 생필품을 지급했는데, 이 역시 소진될 경우 격리자들을 위해 시청 안전재난과에 시재난관리기금 사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영주시청 복지정책과가 지원하는 생필품 구성. [사진=더밸류뉴스]

해당 관계자는 “시·도 예산, 적십자사와 재해구호협회 지원금, 시재난관리기금으로 이어지는 예산으로 관내 업체에 견적을 받아 생필품을 구비했다”며 “창고에 보관하다가 격리자가 발생할 시 방역물품과 함께 집 앞에 배달해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의 인구와 규모로 미루어보아 수도권에 비해 적은 예산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주시 주민들이 부족함 없는 격리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해당 관계자와 공무원들의 유연한 대처가 있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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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5 15: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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