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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수 기자]

미국 특허청 특허 심판원(The Patent Trial and Appeal Board. 이하 PTAB)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낸 SK이노베이션의 특허무효심판(Inter Partes Review, 이하 IPR)을 모두 각하했다. 반면,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IPR은 진행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불평을 쏟아낼 만도 하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이미지=더밸류뉴스]

작년 6월경 SK이노베이션은, 미국 PTAB에 LG에너지솔루션이 낸 양극재 특허 2건에 대해 IPR 4건을, 분리막(SRS) 특허 3건에 대해 IPR 4건을 제기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30일 PTAB는 6건에 대해 각하했고, 지난 12일 나머지 2건을 각하하여 8건에 대해 모두 각하결정을 내렸다.


PTAB는 특허에 대한 전문적 판단을 하는 기관으로, PTAB의 결정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SRS 및 양극재 특허에 대해 항변할 수 없게 되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 솔루션의 특허 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3년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사이에서 특허 분쟁이 많았다. 당시 특허심판원은 LG화학의 리튬2차 전지 SRS 특허가 무효라고 결정했지만 이 심결을 취소해달라는 LG화학의 취소청구 소송이 기각된 바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2019년도 특허분쟁이 잦은 해였다. 2019년 9월 3일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파우치형 배터리 셀 구조와 관련된 특허 등 많은 특허 문제로 미국 국제무역위원(ITC)와 델라웨어 주(미국) 연방지방법원에 LG를 제소했다. 


반대로 2019년 9월 26일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양극재 미국 특허에 관해 맞소송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특허 심판원의 심결 상황을 보면 LG의 승리로 기우는 듯하다. 작년 3월 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PTAB에 SK이노베이션 특허 건에 대해 특허 무효심판을 제기했었다. 같은 해 9월 30일 이에 대한 조사개시가 허락되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 측에서는 특허소송전략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한 특허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ITC보다 특허 심판원에서의 특허 무효율이 더 높기 때문에 특허 무효청구를 대거 신청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각하 결정으로 인해 특허소송 전략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선 다음 달 결론이 날 예정이다.


mimimi0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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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4 19: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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