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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흰 소의 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가 유독 힘들었던 만큼 올해 ‘소띠’ 최고경영자(CEO)에게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연수(왼쪽) GS리테일 부회장,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 [사진=더밸류뉴스(각 사 제공)]

먼저 1961년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올해 환갑을 맞는다. 허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 학사, 미국 시라큐스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LG상사 전기전자컴퓨터과에 입사했다. 이후 GS리테일 신규점기획담당을 지내고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상품구매 본부장직을 수행했다. 2016년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오다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이 결합을 통해 국내외 유통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올해 7월 합병 기업이 출범하게 돼 각 사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합병 발표 당시 허 부회장은 “두 회사는 밸류 넘버원이라는 GS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라며 “어느 때 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에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GS리테일은 GS샵과 함께 물류 효율화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비대면 택배보관함 박스(BOX)25를 통해 GS샵 택배를 받아보는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고객이 GS샵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픽업 장소를 GS25 박스25로 선택하면 비대면으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점포에서 택배를 찾아 갈 수 있다.


GS샵은 연 5400만개 이상의 상품을 발송하고 있다. 최근 비대면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급신장하고 있는 택배 물량을 박스25를 이용해 고객에게 전달하면 에너지 절감 및 물류 효율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서비스가 타격을 받은 만큼 택배, 냉장보관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갔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합병 시너지와 함께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 GS25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GS25 제공)]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 역시 1961년생으로 허 부회장과 동갑이다. 임 대표는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그린푸드 식자재사업부장과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고 지난해 말 현대홈쇼핑 대표로 승진했다. 임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쳐온 경력으로 현대홈쇼핑을 이끌게 됐다. 


홈쇼핑 업계는 최근 부진에 빠져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수혜를 받았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749억원, 386억원, 387억원으로 전년비 7.44%, 90.15%, 47.15%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인터넷판매와 방송판매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76.7%, 54.3% 성장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현대홈쇼핑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미디어 커머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 '쇼핑 라이브'의 방송 횟수도 지난해 1100회에서 올해는 두 배 이상 늘리고 라이브커머스 관련 부서 인력도 20% 이상 확충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홈쇼핑 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앱. [사진=더밸류뉴스(현대홈쇼핑 제공)]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도 앞선 CEO와 같이 1961년생이다. 신세계그룹의 주류사업을 맡고 있는 우 대표는 올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류부문 전문가로 꼽히는 우 대표는 1986년 동양맥주에 입사한 후 롯데칠성음료 등을 거쳤다. 이후 2018년부터 신세계L&B와 제주소주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우 대표 체제 이래 신세계 그룹에서 와인 판매가 늘면서 신세계L&B의 실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홈술’이 늘면서 해외 저가 와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L&B는 해외에서 와인을 수입해 이마트에 공급 중이다. 


신세계L&B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5억원, 2018년 25억원, 2019년 3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소주사업의 경우 실적 부진으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 대표가 소주사업을 정리하고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와인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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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02 1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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