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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의 3분기 부채비율이 1169.82%를 기록하며 위험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165.41%로 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1004.41%p 폭등한 수치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파생상품 손실로 비롯된 것으로, 현재 구체적 원인 및 해결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최근 조달한 유상증자 자금 역시 시설 증설과 연구개발비용으로 소진될 것으로 보여, 백신 개발 실패 시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유바이오로직스 CI. [이미지=유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생물공학업을 영위하는 46개 상장사의 3분기 부채비율을 집계한 결과, 유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부채비율은 1169.82%로, 다음 순위인 △아이진(185490)(279.95%) △펩트론(087010)(273.40%) △바이오니아(064550)(199.25%) △파멥신(208340)(179.23%)과 비교해봐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조사 결과 유바이오로직스의 부채는 한 분기만에 65.70%(약 406억원) 상승한 1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금은 전분기비 78.58%(약 321억원) 급감해, 2016년 12월 보고서 이후 최저치인 87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자본금 축소가 투자자들에게 제때 그리고 제대로 공시가 됐냐는 부분이다. 일각에선 기업의 재정건전성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알 권리와 투자금 보호가 성실하게 수행됐는지 지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자료에 따르면, 자본금이 급감한 2~3분기(6월 30일~9월 30일) 유바이오로직스는 자본 유출과 관련된 특정 공시자료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주식보유 상황보고서를 제외하고 주목할 만한 공시는 신규시설투자 정정보고(08월 31일), 신주인수권행사 정정보고(09월 07일) 정도다.


일각에선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기업의 자구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유바이오로직스 측이 “528억원에 달하는 이번 확보 자금 중 400억원은 시설 증설에, 나머지 128억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을 비롯한 연구개발에 쓰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 또한 소진될 전망이다.


물론 바이오산업(제약, 생물공학,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 특성상,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성장성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뒤늦게 코로나19 백신전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이번 백신 개발 투자가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 상황에 대해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2018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200억원과 전환우선주 100억원 관련 파생상품손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회계계정상 파생상품평가일 뿐 실제적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손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3분기 갑작스럽게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한 것은 주가가 6월말 8000원에서 9월말 2만750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주당 1만2000원이 상승했으니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대략 600억원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파생상품 손익은 현금 유출을 초래하지 않는 회계상 손익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유상증자 자금을 통해 12월 연말 재무제표는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앞서 명시한 대로 전액 증설 및 연구개발에 투자돼 반짝 회복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유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46억원의 영업손실과 6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추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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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30 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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