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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30일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배관 공급 기반의 수소충전소 설치를 알려 화제다. 수소산업은 미래선도산업으로 주목받았을 뿐 더딘 인프라 구축에 여러 지적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번에 설치된 충전소를 시작으로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착공을 담당한 업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울산시 남구 신화로 101에 위치한 투게더 수소충전소.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도심지까지 연결된 배관으로 수소를 공급받는 충전소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명칭은 ‘투게더 수소충전소’로, 울산시 남구 신화로 101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총사업비 30억원으로 지난해 2월 착공한 이번 건설은 1년 10개월만에 준공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충전소는 시간당 55㎏의 충전 규모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주목할 부분은 도심 내 공급용 배관으로 충전소까지 직접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국내에서 최초 사례이며,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라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에 참여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전역에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건설 확대와 정밀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소충전소 구축 현황 및 확충 계획. [이미지=SK증권 제공]

한편 울산시는 이번 투게더충전소 설치 전부터 여러 충전시설을 운영해왔다. 국내 수소충전소 건설 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298040)은 지난해 말 기준 총 5개의 수소충전소를 울산에 설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투게더 수소충전소' 건설 업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아온 수소산업은 정작 인프라 구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일각에선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수소충전소 설치로 인해 새로운 방식의 수소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수소 공급 방식은 차량(튜브 트레일러)으로 운송해왔는데, 이에 비해 배관 공급용 수소충전소는 대량의 수소 보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충전소의 처리 능력이 대폭 오르고 운송 비용을 절감 및 사고 예방 등의 장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관 공급 방식을 채택한 울산 투게더충전소는 지속적인 수소 공급을 통해 하루 130여대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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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30 08: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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