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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결국 3000만원 돌파···’존버’의 승리인가 - 올해 초 대비 3배 이상 폭등···거품론 우려도 제기
  • 기사등록 2020-12-28 15: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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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3000만원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보면 3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3년 전 투자 광풍 이상의 상승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 역시 거품이라는 의견 또한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06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2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308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시세가 3000만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18년 1월 6일의 최고가 2888만5000원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의 원인은 최근 넘치는 유동성으로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는 지난달 말 5억3000만달러가량을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미너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희귀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막대한 화폐 발행이 결합하면 비트코인은 최대 4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의 자산운용사 러퍼(Ruffer) 또한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 자산의 2.7% 정도인 5억5000만파운드가량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형 보험사 매사추세츠 뮤추얼 생명보험(Massachusetts Mutual Life Insurance Company)은 약 1억 달러, 헤지펀드 운용사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은 2500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서 세계 중앙은행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 발행을 예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계열사 S&P 다우존스지수(DJI)는 가상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중 가상화폐 관련 지수를 산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선 한편 비트코인 광풍이 재현될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등은 거품이라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통화도, 자산도 아니다”라며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은 큰 손 투자자들이 말 그대로 조작하고 있어 거품은 곧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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