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건설주 가운데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 증가율 1위는 한라(014790)(대표이사 이석민)로 조사됐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12월 17일)에 따르면 한라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4241억원으로 전년비 16.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금호산업(002990)(15.73%), 도화엔지니어링(002150)(13.56%), 대림산업(000210)(9.44%), 코오롱글로벌(003070)(7.47%) 서희건설(035890)(1.54%) 등이 있다.
1위를 기록한 한라는 국내외 토목공사, 건축공사, 주택건설공사 등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라, 4년만에 재개한 자체개발 사업이 실적 견인
한라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비 16.16%(757억원) 증가한 4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5.33%(18억원) 소폭 감소한 320억원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에는 올해 4년만에 재개한 자체개발 사업이 핵심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라는 지난 2014~2015년 자체 사업지인 배곧신도시 1~3단지(6700세대, 1조4000억원 규모) 분양을 완료한 이후 2016~2017년 가파른 이익 성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자체개발 사업이 주춤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약 1조원 규모의 분양 일정이 잡혀있다. 올해 경기 양평 1, 2단지 총 1602세대 자체사업 분양을 개시하며, 내년에는 경기 이천(596세대), 부천소사 주상복합(160세대), 인천 계양(299세대) 등 1055세대를 분양한다.
자체 사업을 포함한 전체 주택 분양공급도 올해와 내년 각각 4362세대, 1만268세대로 계획되어 있는데, 2014년 이후 평균 3000세대 대비 크게 늘어나는 만큼 향후 주택부문의 실적 성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올해 초 완만한 하락세를 그리던 한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3월 19일 52주 신저가(1780원)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한 바 있다. 최근 자체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각종 수주에 힘입어 12월 11일 52주 신고가(5680원)를 갱신했다.
한라의 올해 3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6.17%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3.17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72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6.83배이다.
◆”고생 끝에 효도하는 연결 자회사”…이익 개선 추세
한라에 대해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성동탄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한라GLS가 최근 C블록(1만2076평)을 1852억원에 매각했다”며 “올해 4분기 매각차익 인식과 더불어 약 600억원의 현금이 들어오면서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A·B블록(5만6740평)은 준공 후 매각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다. 박 연구원은 “한라가 C블록 매각 잔금으로 펀드에 20% 지분 재투자를 함으로써, 향후 발생하는 운영 수익에 대한 배당 이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