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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조선업 호황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 해양플랜트 부문, 시추선 재매각 난항 - NH투자증권∙KB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 투자의견 'Hold'
  • 기사등록 2020-12-10 15: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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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조선업의 호황 사이클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삼성중공업(010140)만은 예외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시추선 재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해양시추선. [사진=더밸류뉴스(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타 조선사들에 비해 늦은 개선세를 보이는 이유는 해양플랜트 관련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20%의 평가손실을 반영했던 시추선(드릴쉽) 재매각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Mad-Dog2 프로젝트 납기도 연기된 상태이다.


삼성중공업은 한국 조선 big3 중 가장 높은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37%)을 지니고 있다. 현재 상선 부문에서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현금화가 지연되고 있어 big3 중 유일하게 적자상태를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지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해양플랜트 중심에서 LNG(액화천연가스)선 및 상선 중심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상선 영업 마진이 타사와 대동소이 하다면, 해양플랜트가 실적에 지대한 부담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부채비율과 상승폭은 동종업계 타사에 비해 가장 큰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말 예상 부채비율은 각각 207.9%, 97.43%, 177.84% 이다. 


해양플랜트 관련 리스크와 그에 따른 재무구조로 인해 IB(투자은행)업계의 시선은 냉랭하다. 최근 주가는 상선 부문에서 호재가 반영돼 상승세를 보였지만, NH투자증권∙KB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 등 메이저 증권사들 대다수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투자의견에 대해 “현재의 주가수준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의견의 변경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포인트가 포착되거나 해양플랜트 리스크 요인의 해소가 선행 돼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만 유일하게 투자의견 『매수』을 제시했으며 목표주가 또한 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LNG선박 및 탱커선박과 같은 주력선종의 수주실적 증가를 높이 평가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선박 건조마진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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