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제스트에서 출금 문제가 붉어진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코인제스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지난해 8월부터 원화를 출금할 수 없었고 관련 피해금액만 7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해금을 신고한 사람들만 집계된 것으로 실제 피해금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코인제스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로 한 때 순간 거래량 1위를 기록할만큼 투자자들에게 수요 높은 거래소였다. 그러나 잇따른 자금난으로 인해 지난해 8월부터 투자자들은 원화를 출금할 수 없었고 현재는 아예 거래 자체가 정지된 상태이다.
코인제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고객에게 에어드랍한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37억원을 내며 자금난에 빠졌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넥시빗에 10억원가량의 돈을 빌려준 일도 자금난의 원인 중 하나이다.
현재 코인제스트 피해자 관련 카페에 신고한 피해자만 135명이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7억7132만원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코인들은 집계하지 않은 수치이다.
이외에도 코인제스트 피해자 단톡방에 601명이 있다는 점과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투자자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의 코인에 투자한 사람들까지 집계를 고려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전종희 코인제스트 대표이사 등 5명에게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현재 3차 피해소송까지 진행했다. 1차 소송은 지난해에 실행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검찰 측에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제스트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이유로 출금정지의 명분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긴급 점검 문제로 출금을 중단했고 사태가 길어지자 타 업체 자금 대여 및 세금 미납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9월 코인제스트는 유지비를 낮추기 위해 플랫폼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을 이유로 거래소 문을 닫았다. 통상적으로 다운사이징은 몇 일이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현재까지도 거래소는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지난 9월 15일 전대표는 공식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 내용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회원 여러분들의 출금 문제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고 임원진들이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개선이 미진하다”며 “대표이사인 제가 법적으로 명확하게 출금의무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 여러분의 출금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운영하는 또 다른 기업체와 각종 사업권의 매각을 알아보고 있다”며 “저에게 지급되는 각종 배당 및 급여를 통해 회원 여러분들의 재산을 돌려드리고자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상받은 피해자들은 없는 실정이다. 더밸류뉴스는 피해자 보상진행 상황을 알기 위해 전종희 대표이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더밸류뉴스 인턴기자 허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