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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존슨앤존슨과 코로나 백신 MOU 체결…”부작용 대책 아직 없어”

- 4400만명분 수급…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화이자·얀센·코백스(공동구매)

- 식약처 “얀센 백신 부작용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

  • 기사등록 2020-12-08 1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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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8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의 수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400만명분의 백신은 미국 제약기업 얀센과의 구매약관으로 확보했다는 입장인데, 얀센의 백신이 과거 원인 미상의 부작용으로 임상이 중단된 바 있어 안전성에 우려가 표해지는 상황이다. 현재 얀센의 국내 임상 신청이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부작용 논의 및 검토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에 정부의 이번 거래가 섣부른 선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존슨앤존슨 CI. [이미지=더밸류뉴스(존슨앤존슨 제공)]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수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수급으로 전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수급 방식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존슨앤존슨 자회사) 4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백신공동구매(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 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는 선구매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얀센·모더나는 최종 계약 직전 단계인 구매약관 체결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백신이 개발 완료전 단계이고,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부작용 등 성공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며 "이 때문에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정부에서 발표한 3000만명분보다 더 많은 백신을 선구매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얀센 백신 부작용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


이날 박 1차장의 발언처럼,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12월 1일 존슨앤존슨과 얀센이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최초 임상 3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부작용을 겪으면서 지난 10월 14일 임상이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해당 질병은 뇌졸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를 맡은 위원회는 임상 재개 당시 “질병이 백신과 관련 없다”고 밝혔으나, 백신 계약과 국내 임상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자세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확인 결과 존슨앤존슨의 국내 임상 3상 신청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때문에 존슨앤존슨 및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은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물론 존슨앤존슨을 포함한 다른 계약 기업들의 백신 역시 배포가 이뤄지기 전 식약처의 검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부의 선택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부작용 사례가 국내 기관에서 검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약관을 체결한 것에 대해, 신속과 긴급을 내세우며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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