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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비트코인, 전문가들도 의견 다 달라...2100만원대 거래 중

- 암호화폐 비관론자들, '2017년과 똑같이 거품일것'

  • 기사등록 2020-12-04 11: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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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2100만원을 갱신했다. 6일전까지만 해도 10% 하락하며 비트코인의 기세가 꺾이는 것처럼 보였으나 점차 반등하여 하락치를 상쇄했다. 암호화폐의 투자가치에 관해 업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전문가들끼리도 모두 의견이 달라 대립하고 있어 논란이다. 4일 오전 10시 43분 비트코인 21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이 같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긍정론자들은 기관들이 암호화폐투자에 뛰어들면서 암호화폐가 이제는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비트코인 투자의 대부분은 기관투자자들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JP모건인데 이 회사는 과거에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금의 경쟁상대라고 입장을 바꿀 정도로 암호화폐의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1일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전염병 사태를 계기로 돈이 혁명적으로 바뀌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낳은 돈의 혁명에서 비트코인이 승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는 메이저 은행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5월 JP모건은행은 최초로 가상자산거래소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은행을 활용한 실명계좌 개설을 허용한 것이다. 빗썸, 코인빗, 업비트 등 국내거래소 역시 실명계좌 거래를 각 은행들과 진행하며 암호화폐가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최근 2개월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빗썸 제공)]

암호화폐 긍정론이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주장함으로써 비트코인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전일비 10.47%가 하락하며 하락세를 보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2일 최고가를 갱신했다. 


다만 이는 단순한 흐름이며 과거와 같이 금방 거품이 꺼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7년 12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시장을 거의 동시에 개설했다.


그러나 선물 마감일이 다가오자 숏 매도에 연일 곤두박질치며 한때 국내에서 2400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약 50% 하락했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비트코인 가격이 2개월 안에 대폭락을 맞이할 수 있음을 밝혔다. 


해외 암호화폐가 활황을 이루는 것과는 반대로 국내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소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에 한국에서는 크게 성장하기 힘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현재 정부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내년부터 거래소득 관련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거래소들에게는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을 적용하며 법적 제한을 추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암호화폐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과 금, 달러와 같은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는 흐름은 이미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은 확연한 사실로 보인다. 


관련 업계 한 교수는 "지난 2017년은 사람들이 새로 등장하는 암호화폐에 투자가치가 있다는 정도로 인식하고 투자했다면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전혀 다르다"며 "글로벌 투자은행,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가상화폐를 발행하거나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할 또다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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