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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암호화폐 산타캐시의 모호한 수익성이 허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산타비전의 홈페이지에는 추후 기획서가 명시 돼있지 않아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거래 가격 또한 두 달 전과 비교해 92%가 하락하고 있다. 


산타캐시 로고. [사진=더밸류뉴스(산타비전 홈페이지 캡쳐)]

산타캐시는 산타비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상화폐이다. 산타비전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봉사 및 기부에 투명성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자금 유입을 위해 산타캐시를 발행했다. 그러나 산타비전 공식 홈페이지에는 구체적으로 과거 봉사 및 기부 활동이 명시된 바가 없다. 


즉, 투자자들은 과거에 산타비전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백서’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활동, 암호화폐의 비즈니스 모델, 프로젝트, 비전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 백서이다. 일반적으로 백서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결정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추후 계획은 백서에 나와있는데 산타프로젝트의 기재된 활동들은 ‘교육과 재능기부 지원’, ‘세계 어린이 예술 축제’ 등으로 구체적인 활동보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획서도 없어 회사가 어떤 식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운영할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산타캐시의 수익성 모델도 의구심이 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봉사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플랫폼 자체가 기부를 위한 것이기에 주요 사업이 아닌 단순히 코인 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사업보다 비교적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산타캐시 가격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포블게이트 제공)]

산타캐시의 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산타캐시는 지난 9월 4일 국내거래소 포블게이트에 상장돼 9월 28일 신고가 3000원을 갱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꾸준히 가격이 하락해 현재 2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8일과 비교했을 때 92% 하락한 수치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라는 것 자체가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인데 추후 계획을 명확히 기재한 기업과 아닌 기업은 큰 차이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추상적인 아이디어보다는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밸류뉴스는 관련 입장 표명 및 의견 수렴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산타비전 대표에게 취재 요청을 했지만 현재 아직까지는 아무런 답이 없는 상태이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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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3 13: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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