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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유통가 ‘새판 짠다’…올해 인사 키워드는 “젊음∙감축” - 인사철 칼바람…롯데, 임원 20% 줄여 - 신세계∙현대, 50대 대표 대거 기용…”시장 수요 빠르게 파악” - 화장품 업계, ‘성과주의∙여성’ 트랜드로 떠올라
  • 기사등록 2020-11-27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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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가가 이른 인사 이동을 단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 되면서 특히 유통가의 타격이 심했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키 위해 인사에 쇄신 바람이 불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인사이동에 대두되는 키워드는 젊음과 감축으로 나타났다.


신동빈(왼쪽부터)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더밸류뉴스(각 사 제공)]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일 롯데그룹이 진행한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임원이 대거 등용된 반면 전체 임원 인사는 20% 줄었다. 


롯데그룹 4개 사업 부문(BU) 중 식품, 화학 BU를 중심으로 50대 초반의 젊은 대표이사들이 대거 선임됐다. 먼저 신임 식품 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005300)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도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002270)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51)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황진구(52)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롯데지주(004990)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다. 이번 인사로 50대 초반의 대표이사들이 대거 보임한 것이 눈에 띈다.


롯데그룹은 젊은 임원을 대거 선임했으나 전체 임원은 전년비 20% 줄였다. 이번 임원인사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인사로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코로나에 이른 인사 진행…신세계∙현대백화점 대표도 젊어져


지난달 정기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139480) 부문도 임원 수를 10% 가량 감축하고 13개 계열사 중 6곳의 대표를 교체했다. 이번에 대표이사로 내정된 6명 모두 50대로, 젊은 경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젊은 강희석(51)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시장이 보편화되자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신세계푸드(031440) 대표이사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가 선임됐다. 신세계I&C 대표이사에는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 전무,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는 이주희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를 선임했다. 


이마트 매장 계산대에서 고객들이 계산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달 초 인사를 단행한 현대백화점그룹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057050) 대표이사(사장)에는 임대규(59) 현 영업본부장이 승진 임명했다. 현대백회점그룹은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 트랜드는 ‘성과주의∙여성’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타격을 받은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흔들리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도 올해 새로운 인사 키워드가 떠올랐다. 함께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와 여성 인재 기용이다.


전일 인사이동을 단행한 LG생활건강(051900) 또한 브랜드 ‘후’의 성공을 이끌어 낸 이형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67년생인 이 부사장은 럭셔리뷰티 사업부장으로서 ‘후’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화 및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의 육성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켰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사업의 성장 가속화 지원 및 글로벌 인적자원 관리와 인재 개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장기룡(51) 상무를 전무로 승진 시켰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선임한 임원 5명 중 2명은 여성으로 선임했다. 특히 30대 인재를 등용해 파격 인사 행보를 보였다 이번 인사로 LG생활건강의 여성 임원은 11명으로 늘었다. 색조화장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색조 R&D(연구개발)를 총괄하고 있는 색조화장품 연구소장 강연희 상무가 임원으로 선임됐다. 아울러 지난 4년간 중국 디지털사업을 이끌고 있는 1983년생 여성 인재인 지혜경 상무도 임원으로 승진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부. [사진=더밸류뉴스]

이달 중순 인사를 단행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0대 김승환 인사조직실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1969년생인 김 부사장은 2006년 아모레퍼시픽(090430)에 입사한 후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략기획 Division(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지냈다. 특히 2013년 전략기획 Division을 담당하며 해외 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개별 브랜드 조직을 강화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라네즈, 설화수 등 대표 브랜드 조직을 Division(디비전)에서 Unit(유닛)으로 승격하고 장혜진 전무를 승진 배치 했다. 장 전무는 아모레퍼시픽 헤라 Division장, 라네즈 Division장, 디자인센터 Division장, 설화수 Division장, 프리미엄브랜드 Unit장을 지냈다.


올해는 유통 기업 인사에 유독 칼바람이 불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앞세우고 변화하는 트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인사가 젊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유독 힘들었다”며 “여전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진 내년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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