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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완전한 민영화를 위한 정부지분 매각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올해에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게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우리금융 지분 17.25%(1억2460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회수된 공적금액은 약 1조5300억원인데 정부 입장에서는 주가가 높을 때 매도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로 보인다.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사진=더밸류뉴스(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 지분 관련 정부의 계획은 올해에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우리금융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가 개인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며 시장이 다시 상승하는 등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이 올해에 다수 있었다. 


이로 인해 정부는 매각 결정을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우리금융의 주가는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20일 632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가 다시 올해 초의 주가까지 올라온 모습이다. 1만원대를 회복하며 내년 초에는 정부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우리금융는 비은행 부문 강화,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늘어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우리금융은 국내 사모펀드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아주캐피탈(033660) 인수 계약(SPA)을 체결했다. 또한 내년에는 증권, 보험사 등에 대한 M&A(인수·합병)도 모색하며 비은행 부문으로 사업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였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에 따른 배당금 기대가 존재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의 반등세를 고려해 적정 주가가 얼마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내년도 예산안에 우리금융 지분 매각 수입을 포함시켜둔 상태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내년 계획안에 재고자산매각대 수입으로 3823억을 편성했는데 이 중 우리금융에서 319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사실상 정부 지분매각은 힘들지만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희소식이 많았기에 적정가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 정부 지분 매각 소식 자체가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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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6 1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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