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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어디까지 왔나? - 국내 코로나19 관련 승인 임상 시험 총 30건…치료제 19건∙백신 3건 - 식약처, SK바이오사이언스∙동화약품 임상 추가 승인 - 진원생명과학∙LG화학, 백신 개발 박차…셀트리온∙녹십자, 치료제 개발 순항
  • 기사등록 2020-11-24 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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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이 속속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백신∙치료제 현황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더밸류뉴스(셀트리온 제공)]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30건이다. 이 중 8건은 종료됐고 치료제 19건, 백신 3건 등 현재 총 22건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전일엔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의 임상 1상과 동화약품(000020)의 ‘DW2008S’ 임상 2상을 각각 승인했다.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해당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조합기술로 제조한 재조합 백신이다.


예방원리는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경우 항체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이 같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 현황. [이미지=더밸류뉴스]

동화약품의 경우 ‘DW2008S’ 임상 2상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 의약품은 천식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천연물의약품으로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효과 탐색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천식치료제로 개발될 당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해 평가한 바 있으며 현재 천식치료제에 대해서도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 시험계획(IND) 승인으로 국내에서 임상 단계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은 3개로 증가했다. 앞서 미 바이오 기업 이노비오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국제백신연구소(IVI)으로부터 지난 6월 2일에, 국내 기업 제넥신(095700)이 6월 11일에 각각 임상 1상, 전기2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노비오와 제넥신이 만드는 백신은 DNA 백신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의 형태와는 달리, 인체에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DNA를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백신 접종에 의한 코로나19 예방 원리. [이미지=더밸류뉴스(식약처 제공)]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하고 있는 국내 업체 진원생명과학(011000) 역시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타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스파이크 항원 이외에 1개 항원을 추가해 효능을 높이고 대규모 접종에 대비한 기기를 개발하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1상에 들어간 만큼 진원생명과학 역시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화학(051910)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면서 외부 바이오벤처와도 협력 중이다. LG화학은 유망한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협업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 연구원이 혈장 치료제 개발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GC녹십자 제공)]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셀트리온(068270)과 녹십자(006280)는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데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최근 자사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CT-P59’는 유전자 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이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강한 항체를 선별한 후 해당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해 생산한 치료제다. 올해 9월 2·3상 임상시험 동시 승인에 이어 10월 6일 첫 시험대상자 확보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는 국내외 17개 의료기관에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GC5131’은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이용한 ‘고면역글로불린’ 성분 의약품이며 코로나19 중화항체가 농축돼 있다. GC녹십자도 9월에 최초 시험대상자를 확보했고 임상시험에도 돌입했다. 아울러 최근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 대해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녹십자 혈장분획치료제 치료목적사용이 승인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미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거나 백신 공급이 사실상 허가되는 등 글로벌 제약사와 달리 국내는 초기 개발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9명 발생했다. 이는 전일(271명)보다 78명이나 증가해 하루 만에 3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누적 확진자는 3만1353명으로 집계됐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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