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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아시아향 50억달러 투자...타겟은 ESG - 블룸버그 “코로나19 회복 빠른 아시아 전망 긍정적” - 슈워츠먼 "탄소배출 줄일 수 있는 기업에 투자"
  • 기사등록 2020-11-24 12: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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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아시아 펀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유럽에 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의 투자 안정성 및 성장성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블랙스톤 회장이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혀 이번 아시아 펀드 현금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사모펀드 블랙스톤 CI. [사진=더밸류뉴스(블랙스톤 제공)]

◆ 블룸버그 “코로나19 회복 빠른 아시아 전망 긍정적”


미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최소 50억달러(약 5조5600억원)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조성한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블랙스톤의 아시아향 펀드 조성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8년 기획한 아시아 펀드 규모는 23억달러(약 2조5600억원)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 인도 등이 될 전망이다. 현재 펀드 목표금액은 50억달러로 추산되지만 향후 미국·유럽 등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시, 아시아 투자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굴지의 사모펀드들이 아시아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세계 4대 사모펀드(KKR, TPG, 칼라일, 블랙스톤) 중 하나로 꼽히는 KKR은 125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기획하고 있으며, TPG 역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펀드를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슈워츠먼 "탄소배출 줄일 수 있는 기업에 투자"


이에 따라 외국계 자본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명 ‘큰 손’으로 불리는 대규모의 투자금이 유입될 시 장·단기적으로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블랙스톤의 자금 흐름이 ESG 기조를 따라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1월 9일 세계경제연구원(IGE)·KB금융그룹이 개최한 '2020 ESG 글로벌 서밋: 복원력 강한 경제와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길' 컨퍼런스에서 나온 발언을 주목할 만하다. 이날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기후변화 이슈를 고려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투자시 탄소배출을 15% 줄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환경 문제와 뗄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재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 투자에도 해당 사안들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이야기다. 슈워츠먼 회장은 “사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기후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며 “실제로 탄화수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기업의 수익성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슈워츠먼 회장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한국 투자자산 규모는 약 170억달러(18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바이든의 친환경주의 등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바, 투자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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