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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한진칼 투자... 조원태 회장 경영권 보호 차원 아니라는데

- "항공산업 구조 개편 효율적 지원 위한 결정"

  • 기사등록 2020-11-23 16: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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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대한 투자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며 최근 불거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서울시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사진=더밸류뉴스]23일 산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니아나항공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진칼에 대한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16일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발표하며 항공산업 재편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산은이 한진칼에 총 8000억원의 지원을 하면, 한진칼이 이 지원금을 대한항공에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과 정치권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재벌기업에 혈세를 투입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산은은 한진칼과의 투자합의서에 7대 의무 조항을 명시했다.


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역시 법적 행동에 나섰다. KCGI는 산은의 이러한 결정이 조 회장의 ‘백기사’가 되려는 것 아니냐 비판했고, 한진칼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이 갖는 국가 경제와 국민 편익, 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 지원과 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이번 구조 개편 작업에서 한진칼이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진행될 PMI(인수 후 통합전략) 계획 수립 단계에서 세부적인 통합·재편 방안과 운영 체계가 결정되는데, 한진칼에 투자를 진행해야 어떠한 형태의 구조라도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며 한진칼 투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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