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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최근 미 대선결과와 컨테이너선 수요회복으로 업황이 개선돼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수주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수주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은 1975년 4월 설립된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중형선박 조선업체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중형 컨테이너운반선, LPG(액화석유가스)∙에틸렌 운반선 등을 건조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컨테이너운반선. [사진=더밸류뉴스(현대미포조선 제공)] 

환경규제 강화를 공약한 조 바이든 후보가 미대통령에 당선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와 같은 친환경∙신기술 선박 수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만여척의 중고선박 교체사이클이 도래함에 따라 신규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은 미중 무역갈등에 있어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교역량이 회복될 경우 컨테이너선 및 기타 상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이 발생할 경우 현대미포조선은 Feeder선(피더선,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됐다. 운임비가 급등하고 선가의 하락세도 더디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8월부터 반등에 성공했으며 지난 3달간(이달 6일 기준) 무려 50.31%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운임지수의 상승으로 해운업의 호황이 예상되면서 후방산업인 조선업도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주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수주는 양호한 편이다. 최 연구원은 “1~3분기 누적 수주는 지난해 대비 11.4% 개선됐다”며 “현재 수주잔고는 43억5000달러(약 4조8154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7.4%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선종별 수주잔고는 주력 제품인 중형 탱커선(62%)을 중심으로 Feeder 컨테이너선(16%), 중형 가스선(13%), 기타 중형상선(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형 탱커선 시장에선 과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16일 현대미포조선은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318억원, 288억원, 1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비 13.61%, 3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21.52%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4.6%를 달성하며 수익성의 개선을 보여줬다. 달러화 약세와 휴가시즌에 따른 조업일 감소를 감안하면 긍정적인 성과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상장된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순현금 재무상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최 연구원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률도 5%에 근접했다”며 “현재 별도의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향후 매출 규모가 성장하기 시작한다면 배당 여력도 충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증권 제공)]

현대미포조선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 19일 52주 신저가(2만150원)를 기록했다. 10월 이후 수주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주가가 상승했다. 업계에선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밸류에이션 평균은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이며 연도별 최저치의 평균은 PBR 0.6배인데 반해, 지금의 주가수준(PBR 0.7배)은 여전히 역사적 최저치 수준”이라며 “여전히 이례적 저평가 수준을 유지하며 상승여력이 잔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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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7 14: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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