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NG선박 세계1위 국내 조선사, 바이든 수혜 입나? - 2만여척 중고선박, 친환경 LNG추진선박으로 교체 전망 - 국내 조선업계, 전세계 LPG선 수주점유율 90% - 대량 건조능력은 미지수
  • 기사등록 2020-11-13 16:48:15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기존 중고선박들이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선박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LPG선박 건조에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점유율이 세계 1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의 LPG추진 선박. [사진=더밸류뉴스(한국조선해양 제공)]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1만7300여척의 중고선박이 신규 LNG추진 선박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중고선박들이 ‘IMO(국제해사기구)2030’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10년 동안 전량 교체된다고 가정한다면 연평균 1500~1700여척의 신조선 발주수요가 전망된다. 


앞서 전세계 조선소들이 건조했던 주요 선종의 전체 중고선박은 2만6000여척이다. 이들 선박 중에서 2011년 이후 수주된 선박들은 IMO NOx Tier2(질산화물 배출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전자제어엔진이 탑재됐다. 해당 선박들은 8400여척에 규모이며, 추진엔진에 대한 개조를 통해 LNG추진선박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반면 그전에 수주 됐던 1만7300척은 LNG추진선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2중 연료 저속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신조선박으로 교체해야 한다. 


전세계 LNG선박 분야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점유율은 86%(106척)로 1위에 해당한다. 또한 수주잔고 점유율이 인도 점유율(70%)을 뛰어넘으면서 향후 LNG업계에서 국내기업들이 위상을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국내 조선소들은 주력선종을 단순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일 선종을 반복 건조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0월 기준 한국 조선업 전체 수주실적에서 LNG추진선 수주비중은 45%에 달했다”며 “향후 기업들은 LNG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으로 주력 선종을 단순화시켜 건조 마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내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98척으로 예상되며, 이중 한국 조선업은 600척(54.6%)의 신규수주를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상담은 LNG추진 기술을 기본으로 고려하고 있어 내년 수주는 대부분 LNG추진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국내 조선소들이 신규 수주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몇 년간 몇 군데 조선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국내 조선업의 연간 합계 선박 인도량은 300척에도 미치지 못한다. 연평균 발주 수요에 비해 한국 조선업의 선박 공급총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11-13 16:48:1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