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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전망에 볕드나...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건설

- 3분기 태양광 실적은 약세…향후 전망 밝다

- 자회사 한화큐셀,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

  • 기사등록 2020-11-12 13: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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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화학·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009830)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화학 부문은 시장기대치를 상회했으나 태양광 부문은 예상 실적을 하회한 수치다. 다만 이러한 증감세가 향후 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태양광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된 상황이다. 또, 최근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큐셀이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이 더해진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중앙연구소. [사진=더밸류뉴스(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2조4412억원)와 유사한 2조428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53%(807억원) 증가한 233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화학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12%(2분기)에서 18%로 확대되며 영업이익 1585억원을 달성했다고 한화솔루션은 밝혔다.


◆한화솔루션 3분기 태양광 실적 약세…향후 전망 밝다


반면 태양광 영업이익은 전년비 47%, 전분기비 32% 감소한 35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웨이퍼(실리콘 기판), 글래스, EVA Sheet(셀 보호 및 접착)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 합산 비중은 전체 태양광 실적의 50~60% 수준으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에 난항을 겪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면 판매가 어려워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가정용보다 유틸리티용 판매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큐셀의 댐·저수지 활용 태양광 발전 기술.[사진=더밸류뉴스(한화큐셀 제공)]

다만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 최근 원부자재 상승폭이 3분기보다 높지 않은데다, 연말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설치량이 늘어나면서 출하량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상 향후 태양광 설치량은 현재보다 50~100%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유럽 또한 그린뉴딜 정책 시행으로 태양광 설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에 따른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수혜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태양광모듈뿐 아니라 ESS(차세대 전력망), 발전사업을 시작했으며 2GW(기가와트)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가별 파이프라인 확보 규모는 △미국 300MW(메가와트) △포르투갈 300MW △스페인 1GW 등이다. 향후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발전소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모듈 생산능력은 지난해 10.7GW를 기록했고, 올해 추정치는 11.3GW이다.


◆자회사 한화큐셀,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


12일 세계 최대 태양광셀 제조업체 한화큐셀이 경남 합천댐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댐에 설치하는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며, 국내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에서도 최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조감도. [사진=더밸류뉴스(한화큐셀 제공)]

이번 발전소의 파이프라인 확보량은 41MW로, 가정용으로 사용할 시 연간 약 6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이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전용 모듈은 다습한 환경에 특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화큐셀은 이미 독일에서 중소형 기업들에게 친환경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형 기업들에게도 녹색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전력 소매 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상업용·가정용 태양광 ‘그리드 패리티’(신재생에너지 비용=화력에너지 비용)가 확산되면서, 태양광을 지붕에 설치하고 전력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는 환경이 조성되는 중”이라며 “기업들의 RE100(신재생에너지 사용 글로벌 캠페인) 수요 강화로 한화솔루션의 친환경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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