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연임 가능성↑···’리딩 뱅크’ 입지 이어갈까

-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도 호흡

  • 기사등록 2020-11-10 15:13:1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끝나가며 그의 연임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업계는 진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진 은행장의 지휘 아래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비 21.4% 증가하며 ‘리딩 뱅크’로서의 입지를 지켰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더밸류뉴스(신한은행 제공)]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은행장은 오는 12월을 기점으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한 상황을 감안할 때, 변화보다는 안정을 방점으로 진 은행장의 연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진 은행장은 코로나19로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진 은행장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주력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신한 쏠(SOL)’을 개편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통합자산관리 서비스인 ‘MY자산’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은행 전체의 DT(디지털 전환) 전략을 총괄하는 ‘DT 추진단’을 신설했다.


이와 같은 진 은행장의 노력은 신한은행 성과에 반영됐다. 올해 3분기까지 신한은행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은 전년비 54% 증가했으며, 모바일 앱 가입자 수 역시 10%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 역시 시장을 확대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0개국에 153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 해외법인 순익은 1012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진 은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략에도 힘을 쏟았다.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에서 신한 쏠(SOL)의 현지화 버전을 출시했고, 이로 인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비대면 거래 고객은 2018년 7만명에서 지난해 12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이번 연임 성공 역시 진 은행장의 연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 은행장은 앞서 신한금융지주의 부사장으로 조 회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업계에 따르면 그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장이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 역시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정한 업황으로 인해 금융권 전반적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유지하려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한은행이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만큼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연임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11-10 15:13:1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