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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당선에 배터리∙전기차 관심 집중...한국 영향은? - 친환경 정책에 관련주 수혜 예상 - 미, 중국 견제는 지속 전망…한국 반사이익 기대
  • 기사등록 2020-11-09 1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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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미국 대통령 후보가 최종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하자 그의 친환경 공략에 따른 관련 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 등은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차(005380)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향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5일간의 미국 대선 투표 개표 결과 바이든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공략 중 하나는 친환경 정책인데 앞서 향후 4년간 청정에너지∙인프라에 2조달러(약 22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함께 7000억달러(약 781조원) 중 3000억달러(약 335조원)를 인공지능(AI), 5G, 통신 플랫폼, 전기차에 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 전역에 50만개 수준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밝혀 업계에서는 호재로 보고 있다.


이번 정책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LG화학으로 24.6%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6.2%, 4.4%였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만 35.1%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더밸류뉴스(CNBC 캡쳐)]

앞서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바이든 당선인이 재가입을 예고한 것과 오는 2025년까지 탄소조정세 법안을 도입하는 등의 공략으로 전기차 업체에도 수혜가 기대된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재가입 언급은 향후 글로벌 흐름이 친환경에 집중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차량 온실가스 규제를 시행하는 등의 효과로 친환경차의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차 수출은 19만8120대로 전년비 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수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비 25.1% 줄어든 133만859대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다. 


이제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 수출의 15%를 차지하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코나, 기아차(000270)의 니로 등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며 최근 38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과 바이든.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은 친환경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내 관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내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관련 기업의 경우 태양광 에너지 업체인 한화솔루션(009830),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수소 에너지 중에서는 두산퓨얼셀(336260), 풍력 관련으로는 태웅(044490), 유니슨(019000), 동국S&C(100130), 씨에스베어링(297090) 등이 거론된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에너지, 환경 부문에서 미국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기업의 사업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태양광, 풍력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곧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 또한 대중(對中) 견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화웨이 제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와는 다른 노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제재 수위를 변경하거나 동맹국과 함께 압박하는 방법 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5G 관련 산업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미국 내 인터넷 인프라 부족으로 언택트(비대면)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관련 수요 확대를 위해 국내 업체들이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차별화를 시도 중인데 당연히 코로나19 박멸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러려면 비대면 강화는 필수적이며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켜야 해 5G 정책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바이든의 기후변화 관련 공약이 실행되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산업 전반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이 원칙이며 중국의 그린산업 관련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 높아 국내 기업들의 수혜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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