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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저부피 고효율’ 액화수소산업 주도...호실적 시점은? - 정부 수소충전사업 계획 및 전망...효성중공업 시장점유율 1위 - 올해 수소충전소 수주금액 310억원 예상...향후 실적 전망
  • 기사등록 2020-11-05 1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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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중공업 및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는 효성중공업(298040)이 국내 수소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인 효성중공업은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 4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수주액이 올해 3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향후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 북구 경동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사진=더밸류뉴스(효성 제공)]

올해 4월 효성중공업이 단일설비 기준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총 3000억원이 투입된 이번 공장 설립은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가 참여하고, 내년 1분기에 건설을 시작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새롭게 지어질 울산 용연의 액화수소공장은 연간 1만3000톤의 CAPA(생산능력)를 통해, 승용차 10만대 분량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수소충전사업 비전. [이미지=더밸류뉴스(효성중공업, 대신증권 제공)]

전세계적 친환경정책에 따라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7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부는 ‘수소충전소 구축 목적의 특수법인’(코하이젠)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 2040년까지 1200기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효성중공업이 신규 물량 중 3분의 1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효성중공업의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은 현재 4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주목받는 이유로 ‘액화수소’ 중심의 생산체계가 꼽힌다. 액화수소 방식 충전소는 기체 방식과 비교해 수소 연료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 등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언은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3분기 누적 수주액은 146억원으로, 올해 3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효성중공업의 올해 추정 매출액의 약 1%에 해당한다.


효성중공업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4%(1107억원) 하락한 66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5%(12억원) 증가해 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시장기대치) 대비 각각 8%, 35% 하회한 수치다.


다만 향후 액화수소산업 관련 매출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현재 수소차 보급 속도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지난해에만 수소차 4194대를 보급했다. 동기간 일본은 644대, 미국은 2089대를 보급해 한국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 뒤를 잇는다. 김재경 에너지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가 크지 않았던 만큼 수소를 대규모로 만들어 저장 및 운송하는 인프라가 아직 확보되지 못했다”며 “수소 활용도를 높이려면 대규모 생산·저장·운송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장기적 관점을 배제하더라도 정부는 현재 코하이젠을 통해 2022년까지 기체 방식 수소충전소 10개, 2023년 이후에는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 25개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수소충전소 해자를 쥐고 있는 효성중공업의 실적이 향후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이 이어진다.


효성중공업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타 기업들의 주가 흐름과 유사하게, 효성중공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3월 중 52주 신저가(8530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9월 초 한국판 그린뉴딜에 대한 기대감으로 7만7500원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현재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5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전일비 4.59%(2600원) 상승한 5만9300원에 머무르고 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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