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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최근 원유생산량 급증으로 향후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리비아 내전 휴전협정으로 원활한 원유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의 수주 강세 업체로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부문 지주회사로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비나신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 [사진=더밸류뉴스(한국조선해양 제공)] 

북아프리카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리비아에 정치적 안정이 찾아오면서 원유 생산량이 급증했다. 최근 보름 사이 원유 생산량은 10만 배럴일 수준에서 80만 배럴일 수준으로 상승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 업황에 힘입어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의 발주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011년에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수에즈막스급과 비슷한 목적의 아프라막스급 원유 운반선 발주가 증가했다.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은 주로 북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원유를 리비아에서 실어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아시아로 향하는 루트에 사용이 된다. 


현재 수에즈막스급 운반선의 전세계 수주잔량은 59척이다. 이중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포함)의 수주잔량은 16척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이 12척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은 전통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수주 강세를 보인 선종이다.


최근 원유 업황과 더불어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의 교체 시기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해당 급 원유 운반선의 전세계 중고 선박량은 645척이며, 이중 2024년에 선령이 15년 이상이 되는 노후 선박은 293척으로 45%에 육박한다. 


박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중고 선반량 대비 수주잔량의 비율은 9.2%로 현저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급 운반선에 대한 장기적인 수주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조선해양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4598억원, 407억원, -7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5.02%하락,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34.32% 상승했다.


조선부문 건조 물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조선과 엔진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영업이익은 흑자기조를 지속했다. 강재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 군산조선소 운휴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48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증권 제공)]

한국조선해양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 19일 52주 신저가(6만42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아직 원래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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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03 14: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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