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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바게뜨, 커피에 꽃혔다...돈안되는 빵보다 커피가 '효자'

- 파리바게뜨, 美 전 경찰·소방관에 '무료 커피 제공 마케팅'

  • 기사등록 2020-10-29 16: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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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주력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커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의 공고한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베이커리 업종의 커피판매 강화 전략은 언듯 이해하기 어려워보이지만 숨은 이유가 있다. 빵의 매출에서 나오는 영업이익률이 현저히 낮아 영업이익률이 높은 커피가 대체 판매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 미국 렉싱턴 애비뉴 매장. [사진=더밸류뉴스(SPC 제공)]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최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커피 무료 마케팅을 시도한 것만 봐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의 전국 긴급대응의 날(National First Responders Day·10월28일)을 기념해 경찰과 소방관에게 커피를 제공했다. 위급상황 시 애써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나눔 행사를 펼치는 것이라는 표면적인 명분 뒤에 숨은 이유는 커피 마케팅 강화다.


파리바게뜨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특별 감사 표시로 무료 커피 나눔행사를 가졌다. 긴급대응에 맞서 싸우는 경찰관, 소방관, 구급요원 등이 유니폼을 입고 오거나, 신분증을 제시하면 파리바게뜨 참여 지점에서 무료로 커피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파리바게뜨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무료 마케팅'에 빵보다 커피를 앞세운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엔 '영업이익률'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파리바게뜨 아다지오 커피 [사진=더밸류뉴스(SPC 제공)]KB금융그룹이 18일 다섯번째 자영업 분석 시리즈로 내놓은 '베이커리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베이커리 전문점의 평균 매출액은 3천602만원으로 2017년보다 2.9% 줄었고, 영업이익률(15%)은 커피전문점(21.6%)이나 치킨전문점(17.6%)보다 낮았다.


이런 이유로 파리바게뜨는 향후 베이커리 시장에 거는 기대보다 커피나 음료수 처럼 영업이익률이 높은 비 베이커리 제품 마케팅에 주력할 모양새다. 더욱이 베이커리도 비대면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어 커피나 음료수 같은 영업이익률 효자 상품이 더욱 절실해질 추세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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