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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전...3파전 예상돼

- GS건설, 사업다각화·중국시장 진출 목적

- 현대중공업지주, 인수 시 건설기계 부문 점유율↑

- MBK파트너스, 구조조정 문제없어…PEF힘 보여준다

  • 기사등록 2020-10-29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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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28일 GS건설(006360)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관련 예비입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GS건설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절차가 시작한지 한달만에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 6곳이 선정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267250), GS건설, MBK파트너스 등의 3파전일거라 예상하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매각 주관사에게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로 해당 컨소시엄에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역할을 한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은 사업영역 다각화와 건설부문과의 시너지를 목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했다. 3분기 매출액 중 주택건축과 플랜트의 비중은 각각 58%, 21%에 달한다. 이는 특정사업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GS건설이 인수전에서 승리하면 건설장비 부문과 기존 건설부문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가 갖고 있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부수적인 인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1만여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지난 6월 기준으로 1조9441억원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GS건설이 인수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MBK파트너스라는 난관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 현대건설기계와 합병하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을 키울 수 있다. 다만 두개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국내 건설기계점유율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해줄지는 미지수이지만, 기업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 기대가 존재한다. 현대중공업의 현금성자산은 2조2242억원 수준으로 자금력에 있어서 GS건설에게 밀리지 않는다.


MBK파트너스는 현대중공업이나 GS건설과 달리 건설기계 기업이 아니라 인력중첩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이 없다는 점과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수자 측의 의지가 확실하고 자금력도 있기 때문에 당장은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29일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실사와 더불어 다음주부터 숏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이르면 11월 안에 본입찰을 계획 중이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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