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하나은행, 옵티머스 논란 ‘일축’···”사실 아니다” - 동시결제 시스템상의 문제···자금 조정은 단순 ‘마감 업무’ 과정
  • 기사등록 2020-10-28 15:46:0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수탁사로 밝혀진 하나은행(086790)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부실 펀드 매매 사실을 은폐해줬다는 논란에 공식적으로 반박하며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 을지로 하나은행 본사. [사진=더밸류뉴스]27일 하나은행의 ‘옵티머스 펀드 환매자금 불일치 관련 하나은행 입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9일과 10월 23일, 12월 28일 3회에 한해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펀드 자금·증권 동시결제 시스템(DVP)의 특수성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펀드 환매 및 사모사채 상환자금 결제 흐름. [이미지=더밸류뉴스(하나은행 제공)]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환매 4일 전 고객이 환매를 요청하면 판매사가 환매를 청구하고, 운용사의 청구 승인을 거쳐 예탁결제원이 이를 접수하는 방식이다. 환매 1~3일 전까지 판매사와 수탁사는 운용사의 환매대금 확정 및 승인을 확인하며 환매 자료 조회도 가능하다.


환매 당일 오전에는 운용사의 환매 청구 승인에 따라 판매사는 환매대금을 고객 계좌로 이체한다. 예탁결제원은 이날 오후 4시 결제자료를 생성하고 한국은행으로 발송하며, 이후 수탁사는 한국은행으로부터 결제자료를 받고 판매사 앞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나은행은 환매대금 지급 당일 상환자금에 대해 수시로 확인했고 운용사의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었으나, 자동으로 DVP 결제가 이루어지며 최종 사채 상환자금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산 시스템상으로 DVP 결제자료 생성과 자금 지급이 동시에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정 거래에 대한 DVP 동시결제를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입장이다.


또한 부실 펀드의 자산 마감가 조정 논란에 대해서는 단순 마감업무의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환매자금의 일부가 입금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감처리 업무를 위해 은행 내부 관리시스템인 증권수탁시스템의 전체 미운용 자금 수치를 조정했을 뿐이며, 펀드간 실제 자금의 이동이나 당사자간 권리의무 변동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자금 불일치 상황을 인지한 지난 2018년 11월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수탁업무를 중단하고 추가 수탁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자금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펀드를 기존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경하고 투자자산의 만기를 펀드 만기 이전으로 설정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 2019년 5월부로 수탁업무를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10-28 15:46:0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