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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이번 주(10월 19~23일) 상한가 종목 중 우선주가 40%를 차지하며 과열 징후를 보였다. 비교적 적은 거래량으로도 급등이 잦아 수익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만큼 급락의 가능성도 농후하기에 단순히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추격 매수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우 일주일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에서 이번 주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은 △한양증권우(001755) △흥국화재우(000545) △우리기술투자(041190) 등 총 22개로 이 중 9개는 우선주이다. 이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수요 상승과 비교적 잦은 급등으로 수익의 기대감이 올라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우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오늘 14.44%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또한 우선주의 열기가 심해지자 오히려 보통주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대덕1우(00806K)의 종가는 1만3100원이다. 이는 보통주 대덕(008060)보다도 높은 주가이다. 


이 밖에도 쌍용양회우, 한양증권우, SK증권우(001515) 등 많은 우선주들이 마이너스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에 통상적으로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은데 이처럼 마이너스 괴리율이 확대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투기적인 목적으로 우선주에 투자해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이 낙폭 과대주를 차례로 사들이는 것에 대해 순환매 국면(상승장) 마감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른 종목의 주가는 비싸기에 갈 곳 잃은 투기성 자금이 우선주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사진=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이런 상황에서 우선주는 급등하기 쉽지만 그만큼 하루만에 급락하기도 쉽다. 이에 공공기관이 조치에 나섰다. 올해 들어 우선주 급등락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9월 28일부터 상장주식 수가 50만주 미만인 우선주 종목에 대해 정규 시장 및 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에서 30분 주기의 단일가매매를 시행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우선주의 급등이 나타난다"며 "투자자들은 낙폭 과대주보다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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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23 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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