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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혁신' 추진하는 은행···핀테크·빅테크에 '맞불' - PB서비스·전문가 상담 등 비대면 디지털화로 경쟁력 확보 예상
  • 기사등록 2020-10-23 14: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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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WM) 부문에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본격적인 ‘혁신 금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 기조가 이어지며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고, 이에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빅테크(대형 IT 기업)가 강세를 보이며 은행들의 점유율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화상상담 방식으로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및 전문가 상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사별로 보면, 신한은행(055550)은 ‘디지털 PB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온·오프라인 연계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차별화된 PB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동시에, 세무·부동산·법률 등 전문가 상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086790)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투자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PB의 태블릿 PC와 고객의 스마트폰을 연결한 PB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고, 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로 서로의 얼굴과 문서자료를 볼 수 있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담 내용을 언급량과 중요도로 교차 분석해 고객별 워드 클라우드로 생성함으로서 고객의 관심사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316140) 역시 현재 비대면 PB 상담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고, KB국민은행(105560)의 경우 은행·카드·증권·보험 등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자동차 등 현물자산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디지털화를 통한 자산관리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핀테크·빅테크의 금융업 점유율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은행들의 시장 리더십과 점유율이 점차 약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기조가 생겨났고, 이는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편리함과 플랫폼 경쟁력의 이점 속 사람들은 핀테크·빅테크를 찾기 시작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은 자산관리·IB(투자금융) 영역의 역량을 강화해 이들의 도전에 대항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 각종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지연되며 빅테크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재산신탁과 퇴직연금 등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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