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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투자, 전일 상한가 기록 후 하루만에 주가 급락

- 가상화폐 시장, '특금법' 결과 기다린다

  • 기사등록 2020-10-23 13: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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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가상화폐 기대주로 주목받은 우리기술투자(041190)의 주가가 장중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우리기술투자를 포함한 가상화폐 테마주들은 ‘페이팔’이 가상통화 결제를 시작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하루만에 매도세가 늘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폐 관련 테마주 주가. [이미지=더밸류뉴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오후 1시 14분 전일 대비 12.47% 하락한 337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케이피엠테크(042040)(-3.43%) △한일진공(123840)(-1.64%) △SBI인베스트먼트(019550)(-8.94%) △SCI평가정보(036120)(-6.24%)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7.34%) 등도 일제히 급락세로 움직이고 있다.


전일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일진공, 케이피엠테크 등의 주가는 두 자릿수대로 치솟으며 급등한 것과는 대조되는 움직임이다. 


앞서 21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결제기업인 페이팔이 가상통화 결제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국내 관련 테마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몇 주 이내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스에 잠깐 반짝였다가 급락하는 불안한 주가의 형태는 테마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흐름이다. 투자자들은 아직 국내에서 안정적이지 않은 가상화폐 테마주에 대해서 장기적 투자를 하기엔 위험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려 매수했다 하루만에 일제히 발을 빼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화폐는 향후 성장성이 긍적적이지만 국내에서는 말 그대로 ‘무법’ 상태이고 2018년을 기점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열기가 가라 앉고 있는 상태다. 가상화폐 시장은 내년 3월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 발표 이후에 본격적으로 가이드라인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 시장 역시 주식시장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상장돼 있는 114개 코인 중 72개가 전일비 가격 하락세(23일 오후 1시 14분 기준)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은 확실한 체계가 자리 잡힐 때까지는 테마주의 불안한 흐름이 예상돼 내년 특금법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이 디커플링(반대되는 움직임)되는 시점이 온다면 금, 달러처럼 헷지 용도로써 유망하다”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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