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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LG화학(05191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불안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은 석유화학·전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부문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고, 이어지는 4분기 역시 사상 최대치를 재차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미 ECC의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경절 이후 중국의 활발한 재고 확보 움직임 또한 실적 견인 요소다.


다만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의 원인 규명을 먼저 촉구한 점에 대해 실적 훼손 방지 차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LG화학은 LG그룹의 화학 계열사로 합성수지 및 기타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청주시 오창읍 LG화학 공장. [사진=더밸류뉴스(LG화학 제공)]

21일 발표한 잠정실적 기준 LG화학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5073억원, 9021억원, 5704억원으로 전년비 2.18%, 137.21%, 315.74% 증가했다.


이와 같은 3분기의 호실적은 석유화학·전지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7216억원(QoQ +66%, 영업이익률 20.1%)으로, ABS(고부가합성수지)와 NCC(기초유분 생산 설비)·PO(폴리우레탄 원료)가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PVC(폴리염화비닐), NBL(니트릴라텍스), 아크릴·SAP(화학 흡수체) 또한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다.


전지의 경우 매출은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688억원(QoQ +9%, 영업이익률 5.4%)으로, 원통형 전지 탑재 전기차의 판매량 증가 및 유럽향 EV(전기차) 신규모델 출시, IT 관련 제품의 공급 증가로 인해 중대형 전지의 매출은 전분기비 20%가량 성장하며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LG화학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큰 변수가 없다면 이어지는 4분기 역시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전년비 흑자전환하고, 전분기비 2% 늘어난 919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재차 갱신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의 경우 영업이익은 742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BS, PVC, NBL의 추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천연고무 급등으로 SBR·BR(합성고무) 또한 강세가 예상돼 전 제품군이 추가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지 역시 영업이익은 전분기비 9% 증가한 184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V용 원통형전지 출하 확대 및 중대형 전지의 신규 모델 출시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북미 ECC가 한자릿수 중후반대의 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화학은 압도적인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국경절 이후 중국의 활발한 재고 확보 움직임 또한 강한 실적 견인 요소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의 영업이익은 석유화학·전지 모두가 견인하는 초호황 사이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화학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LG화학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9일 신저가 23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8월 27일 신고가 78만5000원을 경신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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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22 15: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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