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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울고 대주주는 웃고'... 빅히트 4대 주주, 폭탄 매물로 3600억 이익 - 4대 주주 ‘메인스톤’ 빅히트 상장 이후 158만주 순매도 - 개인, 평균 매수가 대비 27% 손실
  • 기사등록 2020-10-22 14: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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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352820) 주가가 코스피 시장 상장 후 5거래일 간 연일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대주주가 주식을 대거 매도해 큰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안갯속에 쌓여있던 ‘기타법인’이 밝혀진 셈이다. 주요 주주의 물량 폭탄이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더밸류뉴스(빅히트 제공)]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빅히트의 4대 주주인 메인스톤과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스톤PE)는 상장 당일(15일)부터 20일까지 빅히트 지분 158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빅히트 전체 주식 중 4.44%를 차지한다.


메인스톤은 빅히트 상장 직후 120만769주를 장내 매도해 4거래일 동안 총 2759억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한 주당 매도 단가는 22만9770원이었다. 상장 첫날 당시 기타 법인이 3000억원의 순매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소문이 무성했다. 결국 이 기타 법인은 메인스톤으로 밝혀졌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메인스톤의 빅히트 지분율은 6.97%에서 3.60%로 낮아졌다.


메인스톤과 특별관계인인 이스톤PE도 평균 23만2296원에 38만1112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지분율은 기존 2.19%에서 1.12%로 변경됐다. 메인스톤과 이스톤PE이 이 기간 지분 정리로 얻은 금액은 3644억원에 달한다.


빅히트 최근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상장 후 전일까지 빅히트의 주가(종가 기준)는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전일 종가는 19일과 비교해 3500원(1.92%) 하락한 1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13만5000원)와 근접한 수치로 상장 첫날 고점(35만1000원)에 비하면 49% 떨어진 것이다. 다만 이날은 소폭 올라 거래되고 있다. 현재 2시 기준 빅히트는 전일비 2500원(1.40%)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5거래일 간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으며 197만6400주(약 4810억4732만원)를 사들였다. 이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관은 45만8686주(약 880억8838만원), 외국인은 33만4551주(약 866억8805만원)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전일까지 455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들의 평균 매수단가(24만3666원)를 감안하면 이미 약 27% 손해를 본 것이다. 


기관투자자의 빅히트 공모주 의무 확약 기간 및 물량. [이미지=더밸류뉴스]

이미 4대 주주부터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을 내놨기에 앞으로도 기관에서 풀릴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통상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추가 주가 하락이 이어진다. 


그러나 향후에도 빅히트 주식을 보유한 기관들의 추가 매물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메인스톤의 잔여 물량과 함께 이달 말부터는 빅히트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의 의무보호 예수도 본격적으로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달 내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는 주식은 152만7000주 규모다. 기관의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을 보면 1개월이 전제의 30.8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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