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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환매 중단 6조원 돌파...모두 규제 완화 후 발생

- 부실 사모펀드 만기 돌아오며 연기 급증

  • 기사등록 2020-10-22 1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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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사모펀드 환매중단 규모가 6조원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이어 환매 연기 사례는 모두 2015년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박광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지난 8월말 기준 환매 중단 펀드 규모는 6589억원으로 집계됐다금감원이 사모펀드 51개 운용사를 조사한 결과다.


사모펀드별로는 라임이 1465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젠투 1805억원헤리티지4392억원(중단 가능성 817억원), 옵티머스 3042억원(중단 가능성 2109억원), H2O 50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사모펀드 환매 연기 건수는 모두 361건이었다환매 연기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 건도 없었고모두 2018년 이후 발생했다. 2018 10건이던 환매 연기 건수가 지난해 187건으로 급증했고올해 8월 기준으로는 164건에 달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규제 완화 이후 조성된 부실 사모펀드들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환매 연기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15년 사모펀드 투자 하한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운용사 설립을 인가에서 등록제로 바꿨다펀드 설립을 사전 등록에서 사후 보고로 간소화하는 등 자산운용사의 각종 의무를 축소했다이에 따라 사모펀드 시장은 2015 2004307억원에서 올해 10월 현재 4286693억원으로 2배 이상 수준으로 성장했다.


박 의원은 "금융 소비자 보호에 취약한 후진적 금융시장 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시급하다" "내년에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집단분쟁 조정제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소비자를 위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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