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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 대선조선 인수 단독 참여…'조선 1번지' 부흥 기대감 - 동일철강·부산지역기업3곳·현대자산운용 컨소시엄 구성 - 화인베스틸과 시너지...안정적 제품 조달처 확보
  • 기사등록 2020-10-16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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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동일철강(023790)이 현대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선조선 인수에 나선다. 기존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인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컨소시엄이 ‘대한민국 조선1번지’로 불리던 대선조선을 부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조선의 1000TEU(20피트)급 컨테이너운반선. [사진=더밸류뉴스(대선조선 제공)]

지난 7일 대선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동일철강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동일철강은 대선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는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했으나 본입찰에는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불참했다.


동일철강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12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37억에 불과해 인수자금 마련이 어려웠다. 이에 부산지역 기업 3곳, 현대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선조선 인수에 나섰다. 해당 컨소시엄에서 동일철강과 부산지역 기업 3곳은 SI(전략적투자자), 현대자산운용은 FI(재무적투자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철강은 중소철강업체로, 열간압연 제품과 마봉강류 등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자회사로는 조선용 형강을 제조하는 화인베스틸(133820)을 두고 있다.


조선업계에서 예상하는 대선조선 매각가는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다. 매각가와 단기 운전자금 등을 고려해, 소요될 금액을 SI와 FI가 3대7 비율로 출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선조선의 신조선공사계약에 대한 올해 상반기 도급금액은 2226억원이다. 지난해 총 도급금액이 3147억이었던 점과 비교해보면 올해 총 도급금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급금액이란 어느 일을 완성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이 추후에 지급하는 보수를 의미한다. 대선조선의 수주잔고는 11척, 17만3000CGT(표준선환산톤수)로 세계 조선사 중 76위에 랭크 돼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약 2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42억원, 113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대선조선 최근 3년간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특히 자회사 화인베스틸과 대선조선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인베스틸의 주력품목은 조선용 앵글형강으로, 지난해 말 기준 앵글 시장에서 16.73%의 점유율을 보였다. 화인베스틸은 대선조선 인수 시 안정적인 제품 조달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동일철강은 인수 후 대선조선의 부산 영도공장(1공장), 다대포공장(3공장)을 일원화하고, 영도조선소는 수리조선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한 연간 수주 척수를 10척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대선조선이 다시 중형선박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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