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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6만원 돌파…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왜? - 외인 이달 들어 삼성전자 6617억원 순매수…기관도 715억원 사들여 - 3분기 잠정 실적 호조 기록에 주가 상승…4분기도 양호한 실적 예상
  • 기사등록 2020-10-14 14: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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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약 한달만에 6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하반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고점(6만2800원)을 갱신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과 같은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6만원(종가 기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16일(6만1000원) 이후 약 한달만이다. 


앞선 6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661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 역시 715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각각 6.45%, 58.1% 증가하고 전분기비로는 24.6%, 50.9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8.6%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기준 12조원을 상회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0조398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매출액 또한 컨센서스(63조8065억원)를 상회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날 실적은 잠정치지만 최종적으로 3분기 매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17년 4분기(65조9784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영업이익의 경우 기대 이상을 지속해왔으나 매출액은 매번 시장 기대치를 하회해왔다”며 “이에 구조적 실적 개선이라기보다는 비용 축소 또는 일회성 이익에 기반한 손익 개선이라는 오명도 나왔으나 3분기 호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구체적인 부분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분기 호실적의 뒤에는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TV, 건조기 등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며 전체 실적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으로 IM 부문 실적은 하락하지만 주요 고객사 성수기 효과로 CE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IM 부문은 3분기의 집중적 출하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 감소와 고가폰 비중 축소에 의한 이익률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CE 부문에서 연간 최성수기를 맞이해 TV 출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올해 초 삼성전자는 3월 19일 52주 신저가(4만2300원)를 기록했다. 약 두달 전인 1월 20일에는 52주 신고가(6만2800원)을 갱신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주가가 최근 들어 앞선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고 있어 다시 고점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 습관화로, 비대면 IT로의 추세 변화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제시하며 가장 높게 평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이익 창출 능력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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