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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최근 선박, 해양, 건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유럽발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로 목표수주량에 크게 다가섰다. 이번 수주를 통해 LNG선 수주가 재개되고 이를 발판삼아 올해 수주목표치 달성과 4분기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는 예상이 나왔다.

 

대우조선해양의 LNG쇄빙선. [사진=더밸류뉴스(대우조선해양 제공)] 

12일 대우조선해양은 노바텍(러시아 국영기업)이 주도하는 Arctic2 LNG 프로젝트를 위한 LNG쇄빙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척 당 선가는 2억9100만달러(약 2297억원)으로 총 계약금액은 2조274억원이다. 해당 선박은 유럽 2개 선사에게 각각 3척씩 수주했으며, 2023년 하반기 인도 예정이다.


이는 2014년 아말LNG 프로젝트의 후속공사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15척의 쇄빙LNG선을 전량 수주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 선가는 당시 쇄빙LNG선의 선가(약 3억2000만달러)대비 9% 하락했지만, 일반LNG선의 가격 또한 9% 하락했다. 아울러 현재 쇄빙LNG선은 일반LNG선 대비 1.6배 고가라는 점에서, 이 계약이 수주잔고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수주로 72억1000만달러(약 8조2958억원) 규모의 목표 수주량을 기존 24%에서 46% 달성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이전까지 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1척, LNG Barge(바지) 2척, 일반 LNG선 6척으로 총 28억3000달러(약 3조2158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발주쇼크로 올해 조선업계의 수주달성율은 60%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목표 달성율은 46%로, BIG3 중 가장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267250)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각각 34.5%, 23.6%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5925억원, 855억원, 6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3.02%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2%, 8.3% 하락했다.


3분기는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1조8090억원, 339억원, 136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7.11%, 113.23%, 104.5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글로벌 조선업계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3분기 실적 전망까지 저조한 것은 단지 대우조선해양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까지 글로벌 연간 누계 선박 발주량은 9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작년(2003만CGT)에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업황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또한 부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유럽향 LNG선 수주에 이어 향후 4분기에 모잠비크·카타르향 수주 여부에 따라 수주목표 달성과 올해 실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증권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추이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23일 52주 신저가(1만8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원래 수준으로 회복됐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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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13 14: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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