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로 개발 중인 ‘CT-P59’의 예방 임상시험을 본격 개시한다.
12일 셀트리온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P59’의 예방 임상시험인 3.3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예방 임상시험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방 임상시험은 밀접 접촉자 및 무증상 확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으로, 감염 예방 효과 및 초기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확인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 3상 시험 참가자를 그룹별로 나눠 다르게 디자인하면서 임상 3.3상이 된 것"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은 치료제의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해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59와 같은 항체 치료제는 투약 즉시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효과를 이용하면 환자 밀접 접촉 의료진이나 면역력이 취약한 고연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일종의 단기백신처럼 예방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 제조기업 ‘셀트리온’. [사진=더밸류뉴스(셀트리온 제공)]
앞서 셀트리온은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1상 CT-P59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증,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 3상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진행 중인 환자 대상 임상 2상과 함께 이번에 승인받은 예방 임상시험에도 박차를 가해 코로나 치료제 조기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글로벌 임상 결과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식약처와의 긴밀한 사전 협의 하에 기준에 충족될 경우 조건부허가 신청도 검토 중이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겸 임상개발본부장은 "셀트리온은 최근 경증 및 중등증 환자 임상 2, 3상 승인에 이어 예방 임상시험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예방 임상 단계부터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입증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 및 사태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