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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1만 2976명, 1669억원......70억 투입해도 피해액 2배 증가

- 농촌 어르신 피해 방지 시스템 구축 필요

  • 기사등록 2020-10-11 0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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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농협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70억원의 자금과 35명의 인력을 투입하고도 국민들의 피해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보이스피싱 예방앱 ‘NH피싱제로’ 이용화면 모습.[사진=더밸류뉴스(NH농협은행 제공)]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국민의힘)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피해건수가 전년(2018년)대비 38.1% 증가했고, 피해금액은 2배 넘게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농협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죄로 1만2976명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금액만도 무려 1669억원에 달해,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128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피해 신고를 통한 계좌 지급거래 중지로 돌려받은 금액은 648억으로 전체 사기피해 금액의 17.7%에 불과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합산하면 농협 계좌를 통해 3만5973명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으며, 누적 피해금액만도 3664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3839명이 707억원에 달하는 사기피해를 당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많은 농촌에 있는 지역농협을 통해 67%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금액 기준으로도 68%에 달해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령이 높은 농촌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홍문표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보이스피싱이 오히려 증가하고 지능화된다는 것은 피해예방대책이 부실하다는 반증일 것”이라며 “농촌 어르신들에 대한 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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