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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업계 '강력 반발'에 '멈칫' 그러나...업계 "30만 명 생계 위협" - 현대차 '상생' 내세우며 밀어부칠 태세...SK그룹 SK엔카는 사업매각 후 철수
  • 기사등록 2020-10-10 23: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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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조창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사실상 공식 선언하자 기존 중고차 업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현대차는 의외의 강력 반발에 일단 한 발 뺏다. 하지만 상생을 내세우며 결국 시장 진출을 강행할 태세여서 양 측의 충돌은 불보듯 뻔하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회장 곽태훈)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 앞에서 지난달 1일부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결사 반대 1인 시위에 이어 9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곽태훈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장은 10일 "현재 케이카가 한 달에 200∼250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 회원사는 15∼16대에 불과해 굉장히 힘들다"라며, "완성차 업체까지 들어오면 상생할 수가 없고 30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거듭 요청했다.


중고차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가 부족하고 그 과정에서 질 낮은 물건이 많이 거래되는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다. 현재 관련 수는 6천여 개, 종사자도 5만 5천여 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중고차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시기나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의외의 강력 반발에 일단 한 발 빼는 모양새다.


10일 SBS에 따르면,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그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중고차 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70∼80%는 거래 관행이나 품질 평가, 가격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무는 또, "근본적인 문제는 품질 평가, 가격 산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완성차 업체가 가진 노하우와 정보를 최대한 공유해 '오픈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기존 중고차 업체와도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 중고차 거래 시장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있어 왔지만, 공식석상에서 현직 고위 임원이 이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고차 매매업 시장은 규모가 20조 원에 달하지만,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이 추가로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제한됐다.


이런 이유로, SK엔카를 운영하던 SK그룹도 사업 확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업을 매각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지정 기한이 끝난 뒤 기존 업체들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지만,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로선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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