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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영업이익 12조 돌파...코로나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 매출 66조 기록…모바일·가전 세트 호조세가 실적 견인

  • 기사등록 2020-10-08 13: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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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돌파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보조금 지급 및 경기 회복으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판매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비로는 각각 6.45%, 58.1% 증가하고 전분기비로는 24.6%, 50.9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8.6%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기준 12조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10조398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매출액 또한 컨센서스(63조8065억원)를 상회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날 실적은 잠정치지만 최종적으로 3분기 매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17년 4분기(65조9784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영업이익의 경우 기대 이상을 지속해왔으나 매출액은 매번 시장 기대치를 하회해왔다”며 “이에 구조적 실적 개선이라기보다는 비용 축소 또는 일회성 이익에 기반한 손익 개선이라는 오명도 나왔으나 3분기 호실적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

이날 구체적인 부분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분기 호실적의 뒤에는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TV, 건조기 등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며 전체 실적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IM 부문은 실적 개선의 주역”이라며 “IM의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2분기(2조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량(3분기 7700만대, 2분기 5400만대)과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판매환경 속 비용 절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탭 S 와 A 판매는 예상을 뛰어넘는 970만대(2분기 570만대)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는다.


CE 부문 역시 비용축소에 기반해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 사업부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계절적 판매 호조에 마케팅 비용 축소가 더해졌다.


반도체 부문은 앞서 메모리 가격 하락, 수요 감소로 상반기 대비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우려가 컸다. 그러나 전분기비 양호한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부진했던 1Y 나노 DRAM(디램), 128단 3D NAND(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며 원가 절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화웨이의 분기 말 긴급 주문에 따라 출하량도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으로 IM 부문 실적은 하락하지만 주요 고객사 성수기 효과로 CE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IM 부문은 3분기의 집중적 출하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 감소와 고가폰 비중 축소에 의한 이익률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CE 부문에서 연간 최성수기를 맞이해 TV 출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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