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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몸통 썰물 사태 예고'?...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국감 불출석 사유서 제출 - 대타로 부사장급 인사들이 '울며겨자먹기'식 증인 설 듯
  • 기사등록 2020-10-06 2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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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고열과 근육통’ 등 건강상의 이상을 이유로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근 국감증인으로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채택되지 않음으로 인해 '국감 몸통 없는 국감'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더밸류뉴스(YTN 캡처)]6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을 신청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서 회장 측은 이날 오후 정무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고열 및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인해 출석할 수 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고열’을 불출석 사유로 제출했기 때문에 (정무위) 내부에서도 관련 대응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당초 서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 가맹본부 불공정 거래행위 관련 증인으로 소환됐다.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주된 이유로, 서 회장이 국감에 출석할 경우 가맹점주의 생존 대책, 가맹 본부의 불공정 행위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머니S에 따르면 올해 국감 증인 신청에서 대기업 총수들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고위 임원들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국감 첫날인 7일 농림축산식품부 대상 국감에는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동수 SK 부사장, 전명우 LG전자 부사장,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여은주 GS 부사장,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 등이 출석해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기부실적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대한 기업 기부실적이 저조한 책임을 묻겠다며 대기업 임원들을 대거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 의원은 당초 현대차, SK, LG, 롯데, GS 등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증인 목록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사장급으로 변경했다.


같은 날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감에는 증인으로 호출된 낸시 메이블 워커 구글코리아 대표 대신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모든 앱에 인앱결제 의무화 조치를 확대한 것과 관련해 관련 사안을 질의하기 위해 워커 대표를 과방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워커 대표는 2주간 자가격리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8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감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 강국현 KT 컨슈머 부문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 코리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는 배달앱과 관련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산자위는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를 불러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그린뉴딜 사업과 관련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관련해 김동욱 현대차 전무, 기술탈취 관련 이감규 LG전자 부사장 등도 국감에 증인으로 선다.


환경노동위원회는 김형 대우건설 대표,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사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환노위는 김 대표에게는 건설폐기물법 위반 사실이 있는지를 지적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보신 현대자동차 사장,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지성한 한성실업 회장 등 기업인들도 국감 증인으로 대거 채택됐지만 대기업 회장이나 오너들이 대거 빠진 상태로 국감이 치러질 것 같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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