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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ADM, 화웨이 반도체 공급 허가”…삼성∙SK, 활로 찾나? - 美 상무부 승인으로 화웨이에 일부 제품 수출 가능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 정부에 수출 허가 요청
  • 기사등록 2020-09-23 15: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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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AMD가 중국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첫 허가다. 이에 화웨이와 거래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다만 어떤 제품을 공급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화웨이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사진=더밸류뉴스(인텔 제공)]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들이 거래를 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게 했다. 이후 지난 15일부터는 미국 기술이 사용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려면 전세계 모든 반도체 기업이 미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로 인해 미국, 국내 기업뿐 아니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매크로닉스(Macronix)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거래 허가는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인텔의 시장 지위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부분적으로 허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중 40%는 화웨이가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허가로 인텔은 화웨이의 노트북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날 미 정부의 거래 허가로 인해 화웨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화웨이 제재로 연간 약 10조원의 매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각각 7조3700억원(반도체 부문 매출액의 11.4%)과 3조원(전체 매출액의 11.1%)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를 판매했다.


[사진=더밸류뉴스(화웨이 제공)]

이번 인텔과 AMD의 화웨이 납품 허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그간 강화해 온 미국의 행보를 봤을 때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허가가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한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상 화웨이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15일 화웨이 제재가 적용된 이후 퀄컴, SMIC, 매크로닉스, 마이크론(Micron) 등 글로벌 기업도 미국 정부에 화웨이와의 거래 허가를 신청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도 미 정부에 허가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추후 위 기업들에도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가 주어질지 여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라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영향 받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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