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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LG화학 '소송갑질' 중단해야...LG화학 제기 증거 인멸 주장은 거짓"

- "LG생건 제품 자료를 왜 삭제하겠나"

  • 기사등록 2020-09-22 17: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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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LG화학(051910)의 ‘배터리 관련 기술탈취, 문서삭제’ 주장에 대해 거듭 반박하고 나섰다. LG화학의 주장과는 달리 지웠다는 문서는 그대로 존재하며, 그나마 특허와 관계도 없는 문서들이고, A7 기술은 선행기술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일 ITC에 994특허 소송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 문제가 된 소송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LG화학을 상대로 ITC에 제기한 994 특허 관련 소송이다.


SK이노베이션 CI [사진=더밸류뉴스(SK이노베이션 제공)]SK이노베이션은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결과 LG화학이 발명자가 삭제했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들은 한 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를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중요한 것은 74건 문서 모두 특허침해 소송이나 특허 기술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LG로 검색돼 나온 74건 중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보관한 ‘LG전자제품’, ‘LG생활건강제품’ ‘LG유플러스 모바일결제’ 등 엉뚱한 자료(16건)들이거나, 공개된 세미나에서 촬영한 사진들(21건), LG화학에서 이직자에게 제공한 퇴직금 원천징수 내역 파일(2건) 등이며, 나머지도 대부분 소송과 관련 없는 메일 등의 파일들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상식적으로도 SK이노베이션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난 후 관련된 문서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LG가 이런 왜곡·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LG화학이 ‘근거 제시를 통한 정정당당한 소송전략’이 아닌 ‘말도 안되는 문서 삭제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994 특허가 LG화학의 선행 기술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994 특허출원 당시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특허 침해 소송 제기 당시에도 몰랐다가 수개월 이상 지난 후에 유사성을 가진 제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억지 주장을 펼친다며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강조했다. 입장문에서 “LG화학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최근 LG화학은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소송에도 책임감 있게 근거를 제시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임하되, 대화를 통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LG화학으로부터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당한 이후 전사적으로 문서 보존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28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이하 ITC)에 배터리 특허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선행 배터리 기술(A7배터리)을 침해해 944 특허를 개발했고, 올해 3월까지 해당 증거를 인멸했다며 제재를 요청한 바 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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