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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069960)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에 나섰다. 유통·리빙·패션의 기존 3대 사업에 뷰티·헬스케어를 더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정적 현금창출원인 현대홈쇼핑(057050)이 중심축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 [사진=더밸류뉴스]

지난 1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 HCN을 통해 SKC(011790)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052260) 지분 27.9%를 120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 HCN은 이사회를 열고 SK바이오랜드 주식 인수 계약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에 5개 생산공장과 2개의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기존 유통, 패션, 인테리어에 이어 뷰티 및 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월 패션 계열사인 한섬(020000)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업체 클린젠 코스메슈티컬 지분 51%를 약 100억원에 인수하며 뷰티 사업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M&A 행보는 지난 10년 동안 이어져왔다. 지난 2012년에 가구업체 ‘리바트’, 여성복 브랜드 ‘한섬’을 인수하고 2015년 건설용 중장비 제조업체 ‘에버다임’, 2016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2018년 ‘한화L&C’ 등을 인수했다. 

현대홈쇼핑 로고. [이미지=더밸류뉴스(현대홈쇼핑 제공)]

현대백화점의 공격적인 M&A의 바탕에는 현대홈쇼핑이 있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안정적 현금창출원으로 공격적인 M&A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현금창출능력은 연평균 17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또한 현대홈쇼핑은 유통이란 본업 특성상 투자금액(연평균 87억원)이 적어 현금성 자산이 쌓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홈쇼핑은 한섬,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하는 등 그룹의 핵심 M&A를 주도해왔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지속돼 홈쇼핑 본업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에 대해 3분기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자회사인 현대L&C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률 개선 효과와 렌탈케어 영업실적 개선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남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기존 유통망과 연계한 수직적 M&A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간 합병으로 신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그룹사 제조라인 역량 강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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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2 15: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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