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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의혹’ 니콜라 19% 폭락···국내에 미칠 영향은?

- 니콜라 사기 논란·창업자 사임···동·서학 개미들 ‘멘붕’

  • 기사등록 2020-09-22 16: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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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제 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니콜라(미국의 수소차 업체)의 주가가 폭락했다. 최근 불거진 사기 의혹에 창업자까지 사임했기 때문이다. 해당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미 손실을 봤고, 니콜라 악재에 다른 국내 투자자들 역시 불안에 떨고 있다.


       트레버 밀턴 전 니콜라 CEO(최고 경영자). [사진=더밸류뉴스(니콜라 제공)]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니콜라의 주가는 전일비 19.3% 폭락한 27.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니콜라 사기 논란이 커지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지난 10일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 사기 의혹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며 불거졌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논란은 더욱 확산되며 니콜라의 주가는 40%가량 떨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니콜라 주식은 약 1억5066만달러(약 1753억원)이다. 니콜라가 상장한 6월부터 약 2831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결과다. 이는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로 계산하면 2489억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니콜라 주식 가치는 약 339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니콜라 주식이 고점인 상황에서 집중적으로 매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실제 손실은 339억원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니콜라 여파에 국내 기업 한화솔루션(009830)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솔루션이 자회사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니콜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2년 전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지니고 있다. 니콜라의 주가는 약 10일 동안 35% 폭락했는데,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의 주가도 18%나 떨어졌다.


문제는 사기 혐의의 진위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주가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니콜라가 사기 혐의를 벗거나 수소차 관련 확실한 청사진을 내놓기 전까진 니콜라는 물론 수소차 관련 주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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