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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거리두기] 한국거래소, 신라젠은 '신속 거래정지' LG화학은 '조사 소극적' - LG화학 분사 정보 사전 유출 의혹에 '표리부동 자세'...금감원 "불공정 거래 증거없다"
  • 기사등록 2020-09-19 05: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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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조창용 기자]

                    조창용 더밸류뉴스 편집국장한국거래소가 신라젠 등 기업엔 추상같은 '칼날'을 들이대면서,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엔 한없이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등 '표리부동' 의 모습을 나타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LG화학의 물적분할 정보가 증권가에 유포되자 17일부터 LG화학 소액주주들의 항의성 투매가 일어났다. 일부 개미들은 심지어 청와대 청원까지 했다. 이에  LG화학측이 18일 긴급 진화에 나서며 해명하자 출렁거렸던 시장은 잠시 가라앉았다. 


이와 동시에 당시 분사 관련 정보를 LG화학측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사전유출 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언론에 포착됐다. 16일 LG화학 거래량도 평소보다 3~5배 많은 이상현상을 나타냈다.


이런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는 17일 “당장 판단이 어렵다”며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을 감시하다가 이상거래 정황이 포착되면 분석한 뒤 결과에 따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법률적으로는 △미공개 중요 정보 여부(악재·호재성 불문) △정보를 활용해 부정한 수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회피하는 데 이르렀는지가 관건이다. LG화학이 정보를 이용하게 한 의사가 확인되면 이 또한 처벌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우선은 주가 흐름, 투자자별 매매 상황 등이 완벽히 의심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보다 종합적으로, 전체적으로 봐야겠다”면서 “분석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그랬다가 거래소는 하루도 지나지 않은 18일 “특별히 이상이 있어서라기보다 평소보다 거래량이 이 정도로 늘어나면 자동으로 조사에 들어가는 절차”라며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는 불공정 거래 의혹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는 미공개 정보를 얻은 자가 이익을 얻었거나 누군가에게 전달해 그 사람이 이득을 봤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에 의해 '거래정지' 결정이 난 신라젠 비대위는 소액주주 98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30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거래정지로 재산권이 묶여 버린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겹쳐 이중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거래정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려되는 피해로는 ▲생계위험 지속 43%(418명) ▲생계 및 가정파탄 24%(239명) ▲극단적인 선택 4%(41명)으로 나타났다.


거래정지로 인한 정신적 피해수준은 '우울증'이 61%(602명)로 가장 높았으며 ▲대외활동 기피 11%(106명) ▲자살충동 5%(48명) ▲가정불화로 이혼 또는 별거 3%(30명)로 집계됐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LG화학 분사 정보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갑자기 미온적인 태도로 돌변한 거래소와 아예 증거가 없다며 미리 한 발 빼는 금감원의 자세는 '신라젠 같이 약점이 많은 중소 기업에는 한없이 강하고 LG화학 같은 견고한 대기업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인' 전형적인 '전근대적 관료'의 처세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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