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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글로벌 리츠 시장성과 상회 중…한국만 빼고 다 좋아

- 글로벌 리츠 코로나19 이후 회복세

- 주식시장 강세로 움츠러든 한국 리츠

  • 기사등록 2020-09-18 16: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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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이달 글로벌 리츠(REITs)의 전망은 시장전망치를 선회하고 있다. 반면 한국 리츠는 주식시장의 강세로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리츠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신한알파리츠 자산인 성남 크래프톤 타워. [사진=더밸류뉴스(신한알파리츠 제공)]

1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츠지수는 1년간 3.1% 하락했지만, 지난 한달 간 1.4% 상승했다. 또한 싱가포르 주가지수 대비 수익률은 1년간 4.3%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외에 미국의 경우도 다시 상승세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리츠는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나 그보다 상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활동 중단을 미리 반영했던 리테일, 호텔, 넷리스(보통 세금·관리·보험비를 임차인이 알아서 내는 경우), 헬스케어 등 전형적인 오프라인 관련 리츠 주식들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왼쪽부터)과 싱가포르의 리츠, 주가지수 추이. [사진=더밸류뉴스(삼성증권 제공)]

글로벌 리츠는 수익률 개선과 더불어 투자를 확대되고 있다. 이달 8일 홍콩계 운용사 ‘거캐피탈’은 중국 데이터센터 플래폼의 13억달러(약 1조5100억원) 자금을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아무다비투자청(ADIA)을 비롯해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카카오게임즈 등 신산업 관련주의 IPO(기업공개) 열풍으로 리츠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리츠 한달 수익률. [사진=더밸류뉴스]18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 중 지난 한달간 양의 수익률을 보인 것은 절반 정도이다. 또한 코스피 수익률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리츠는 △SK디앤디 △맥쿼리인프라 △신한알파리츠 △에이리츠 △이리츠코크렙 5종목뿐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과 IPO 공모주를 통한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어 대부분의 자금이 일반주식시장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사실 리츠의 경우 단기 매매를 통한 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닌 배당을 통한 정기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상장 리츠의 부진의 이유로 크게 △리츠 시장 선호도 감소 △수급 불균형 심화 △물류 및 데이터센터 리츠 부재 △의미 있는 성장 전략 부재 등을 꼽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 이후 한국 상장 리츠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인컴형 자산인 리츠의 수요는 낮아졌지만, 단기간 리츠 상장이 집중(공급증가)되면서 신규 상장 리츠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물류나 데이터센터를 기초로 한 리츠가 존재하지 않고, 의미 있는 성장전략을 제시한 운용사가 아직 드물다고 지적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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